수능시험, 올해부터 남해서 본다
수능시험, 올해부터 남해서 본다
  • 광양뉴스
  • 승인 2009.09.24 09:49
  • 호수 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선고ㆍ남해고 수능시험장 설치
수십년간 진주에서 치러왔던 대입수능시험을 올해부터 남해에서 치를 수 있게 되면서 남해군내 수험생들이 과거에 비해 나은 환경에서 수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남해군은 해마다 500여명이 웃도는 군내 고3학생들이 수능 당일 새벽에 고사장이 있는 진주까지 버스를 대절해 이동하거나 수능 전날 진주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같은 불편을 타파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지역 정치인들과 언론, 군민들이 뜻을 모아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도교육청 방문과 범군민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다각도로 활동을 전개한 결과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경남도교육청은 남해 수험생들이 교통ㆍ숙박문제로 불이익을 겪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남해군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남해고, 창선고 등 2곳에 수능시험장을 설치키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창선중과 창선고에 수능시험장 설치를 제안했던 도교육청이 창선과 읍 지역에 각각 한곳씩을 요구하던 수능시험장 남해유치추진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도교육청은 두 학교를 수능고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송설비, 책걸상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앞으로 한차례 더 방문해 시설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정경훈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원서접수 인원에 관계없이 남해의 지리적 특수성을 최대한 고려해 시험장을 확정했다”며 “계열별, 남녀별 시험장 배정은 수능응시원서를 분석한 뒤에나 가능하지만, 남해 학생은 남해에서, 삼천포 학생은 삼천포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직업탐구과목 등 일부 특정과목은 불가피하게 삼천포 지역에서 쳐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해시대 김종수 기자 nhs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