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 400여 대 유통한 업주 구속
대포차 400여 대 유통한 업주 구속
  • 최인철
  • 승인 2010.01.14 10:15
  • 호수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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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여 대의 대포차량을 유통 판매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대포차량 400여 대를 판매하다 우연히 뺑소니 교통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에 범죄 흔적이 발견돼 범행이 탄로났다. 광양경찰서는 대포차량 400여 대를 전국 각지에 유통 판매한 혐의로 서른 살 허 아무개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35분경 광양읍 인동리에 있는 광양역 주차장에서 지난 2006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3년간 대포차량 400여대를 전국적으로 대량 유통시킨 허 씨를 2개월간의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검거했다.

허 씨의 범행은 지난해 1월 5일 새벽 2시경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용의차량를 추적하던 중 드러났다. 용의차량을 추적하던 중 차적지가 전북 진안군 부귀면 소재 모 상사라는 유령 중고자동차매매회사로 확인돼 대포차량 유통의 단서를 확보했던 것.

그러다 지난달 7일 뺑소니 용의차량이 발견됐고 지난 1월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용의자 2명을 붙잡아 구입경로를 확인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포차량 판매업주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최근 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 대포차량을 판매한 업주를 알아내고 허 씨의 주거지와 차고지, 이동경로에 대한 탐문과 잠복수사를 통해 수사 2개월여 만에 허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허 씨가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차고지 등을 확보한 뒤 대포차를 추가 판매키 위해 광양읍 인동리 광양역에 나타난 허 씨를 붙잡았다. 또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차량 인수증 400여 매를 확보했다.

경찰조사 결과 허 씨는 지난 3년여 동안 인터넷 중고차매매사이트 등에서 중고차를 구입힌 뒤 유령회사로 추정되는 전국에 걸쳐있는 중고차매매업체에 차량등록을 한 후 이를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는 방법으로 대포차를 유통시켜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