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2교대 대책 마련 ‘고민되네’
4조 2교대 대책 마련 ‘고민되네’
  • 이성훈
  • 승인 2011.01.03 09:40
  • 호수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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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당진 실시지역 “지역 경제 영향 없다”

광양제철소가 4조 2교대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대책 마련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전국에 4조 2교대 실시 사례가 거의 없을뿐더러 있더라도 벤치마킹할 대상이 적절치 않기 때문.
광양제철소는 지난 7월부터 4조 2교대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난 달 10일 1차 찬반투표를 실시해 76% 찬성 결과가 나왔다.

이에 1차 시범운영에 들어간 8개 공장 300명이 4조 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4조2교대 실시로 인근 식당가에서는 지역경제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지만 시에서도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고민이 가득하다. 

경북 포항시에 있는 삼정 P&A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595명 중 510명이 4조 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삼정 P&A는 3일간 근무하고 3일간 휴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시에 따르면 오히려 이 근무 체제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일부 업소가 약 10%내외 매출이 감소하는 등 매출액에 영향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포항시로부터 벤치마킹할 사례가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충남 당진군에 있는 동부제강도 2009년부터 300명이 4조 2교대를 실시하고 있으나 당진군으로부터 교대 근무가 적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종기 지역경제과장은 “4조 2교대 실시를 두고 시에서도 다각도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사례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전국적인 사례가 있으면 시에서도 이를 참고해 지역 상공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싶은데 마땅한 사례가 없다”면서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 4조 2교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종기 과장은 “4조 2교대 시행초기에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지만 앞으로 전면 시행과 패밀리사 및 외주업체까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지역 상권 애용 동참 협조 및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상가 서비스 강화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도 휴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 조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각 상공인회 임원진 개편이 마무리되면 새 임원진들과 함께 4조 2교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지역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시에서도 다양한 연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