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로 특수학급 학생에게 자신감 높여
서예로 특수학급 학생에게 자신감 높여
  • 지정운
  • 승인 2011.05.16 09:38
  • 호수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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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세풍초 교감
서예를 통해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회와 소통케 인도해 주는 선생님이 있다.
현재 세풍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이명숙(56) 선생님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 1979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33년 째 변함없는 사랑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 교감은 특별활동 시간이나 방과 후 활동으로 20여 년 동안 초등학생들을 꾸준히 지도해 많은 학생들이 붓을 잡도록 했다.

특히 특수학급을 맡았을 때 그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침으로써 문자해득을 하게 하고, 바른 인성 함양과 더불어 학생들 스스로가 다른 아이들보다 우수한 분야가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도록 꿈을 심어준 것이다.
이 교감은 “서예를 가르치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들이 사회와 소통케 하는 것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 교감이 지도했던 특수학급의 한 학생은 중고등학교에 진학해 학교 대표로 각종 서예대회에 출품해 입상할 정도가 됐으며, 청년이 된 지금도 붓을 놓지 않고 계속 서예활동을 펼쳐 광주시미술대전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이 교감의 노력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알려지며 함평월야초등학교와 옥곡초등학교에 재직시 학부모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 교감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여 지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끔씩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얼마 전에는 특수학급 출신인 남매가 세탁소에 취직했다는 전화가 걸려와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 교감은 한글서예 한중교류전을 10회, 광주미술협회전 출품, 전남초등교원 미술전 출품 4회, 무등한글서예연구회전 20회, 연우회전 무구회전 출품, 서울미술관 초대전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다.
이 교감은 특히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25회 무등미술대전에서 서예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서예 실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이밖에 무등대전 입특선 5회, 광주미술대전 추천작가, 낙동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ㆍ전남 서도대전 초대작가, 광주ㆍ전남 서예 전람회 추천작가,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특선 8회, 남농미술대전 특별상 및 입특선 4회, 공무원미술대전 입선2회, 대한민국한글서예대전 입선, 경향미술대전 입선, 서예지도교사상을 3회 수상했다.
또 낙동미술대전과 광주ㆍ전남 서도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모범공무원상과 교육부장관상을 비롯 좋은 수업을 통해 학교 교육력을 제고한 공로로 2회의 교육감상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원과 연곡회원이며 무등한글서예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 교감의 서예 입문에는 2명의 스승이 있는데 한명은 학정 이돈흥 선생이며, 또 한사람은 사공 류종택 선생이다.
이 교감이 처음 서예를 시작한 것은 1977년으로,  광주교대를 나와 발령이 나지 않자 취미삼아 친구들과 학정 선생을 찾으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