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가 빛나는 별”
“우리는 모두가 빛나는 별”
  • 지정운
  • 승인 2011.07.18 09:52
  • 호수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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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곡중, 새로운 교육 모델 제시

옥곡중학교 신문제작 동아리반 학생들의 밝은 모습.

전교생이 모두 78명에 불과한 옥곡중학교(교장 최복용)의 변화가 눈부시다.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옥곡중학교’란 목표를 내세운 이 학교는 특히 올해는 무지개 학교를 운영하며 교육여건이 좋은 대도시를 쫓아가는 교육이 아닌 창조하는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옥곡중학교의 모든 교육의 초점은 학생들의 ‘꿈’에 맞춰져 있다. ‘나의 꿈 가꾸기(Ok! my dream)’로 표현되는 옥곡중학교의 모든 활동은 학생 개개인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한가지로 오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나의 꿈 가꾸기’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그 길을 찾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맛보며,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은 학생들의 ‘꿈 길라잡이’가 되기 위한 노력에 열심이다. 여기에 학부모들도 학교 교육 현장에 참여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을 놓고 고민하는 틀을 형성했다.

올해 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정구부. 뒷 줄 가운데가 금메달의 주인공 박희용 선수.

이는 학생들이 알차게 배우는 학교가 되게 하며, 선생님이 긍지와 보람으로 가르치는 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모두의 희망이 되는 학교가 되기 위함이다. 과거와는 다른 변화된 학교의 모습은 지난 14일 오후 이 학교 강당에서 개최된 중간발표회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학생들은 1학기 동안 동아리 활동과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배우고 익힌 재능과 솜씨를 마음껏 발산했다.

이들은 서툰 솜씨지만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사물놀이와 가야금,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며 무대의 매력도 차츰 알게 됐다. 학생들은 이날 모두가 별이었다. 김용순 옥곡중 운영위원장은 “지난해까지 일반적인 학교의 모습만 봐오다 올해 무지개 학교로 선정된 이후 변화된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이 정말 새롭다”며 “학교장과 교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이 오늘은 걸음마 단계지만 오늘을 밑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적”이라며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교운영방침을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 인성에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갖춘 전인 교육

지난 14일 방학에 앞서 1학기 동안 익힌 실력을 발표하는 그룹사운드부 학생들.

옥곡중의 교과활동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수업은 배움의 공동체 수업방법을 적용, ‘함께 공부하며 함께 실력이 향상되는 수업’을 지향한다. 학생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기초학력 갖추기반’도 눈길을 끌며, 종합적 사고력을 꽃피우는 독서토론 교육도 신선하다.

학생마다 특기를 갖게하는 문화예술활동과 외부 전문가에게 배우는 동아리활동, 학생회 활동, 나눔과 배려의 봉사활동 등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학생들은 1,2차 체험활동을 통해 평소 접하지 못한 세상을 바라봤으며, 노인요양원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소중함도 체험했다.

학부모들의 수업 참관 모습.

이뿐 아니다. 학교에서 생산된 매실로 직접 장아찌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농업과 생명의 소중함도 함께 느끼게 했다. 특히 2차 체험활동은 평소 접해보지 못한 프로야구 경기 관람과 방송국 견학, 국회 방문 등을 통해 꿈을 키우고 설계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교사들도 아이들의 꿈을 위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학교 교육의 질은 교사들의 의지와 실력에서 판가름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지난 3월 ‘배움의 공동체 교사 연수’란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를 실시했다. 또 4월에는 경기 장곡중학교를 벤치 마킹했으며, 5월과 6월에는 자체 컨설팅 수업과 외부 학교 컨설팅 수업 참관 등의 열의를 보였다.

이같은 학교의 노력은 다양한 결실로 나타났다. 전교의 정구의 생활화라는 특색교육은 옥곡중학교가 제32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개인복식 우승(박희용, 정차진)을 차지하는 밑거름이 됐다. 또 제16회 장원배 전국 중고정구대회에서 박희용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영예의 금메달을 수확해 ‘정구 명문 옥곡중’을 만방에 알렸다.

수상은 운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허정(3년)학생이 지난 5월 광양교육지원청 모범학생에 뽑혔으며, 2011 국제다문화 효만화 공모전에서 김우리(1년)학생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광양교육청이 주관한 영어표현력 경시대회에 출전한 황지웅(2년) 학생이 은상을, 허정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