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부영아파트 공사 중단 50여일 ‘왜’
광영부영아파트 공사 중단 50여일 ‘왜’
  • 지정운
  • 승인 2011.11.21 09:33
  • 호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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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재개 소식 없고 시민 우려만 커져

갑자기 민원을 이유로 재건축이 중단된 광영동 부영아파트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져만 가고 있다. 주민들은 부영 측이 아파트를 재건축한다는 소식에 현수막 등을 걸며 환영했지만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공사가 중단되자 도대체 부영측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곳은 지난 7월 19일 재건축 공사에 돌입했다가 시공을 맡은 동광주택측이 지난달 4일 돌연 광양시에 공사 일시 중지를 알리는 공문을 보내며 공사가 중단됐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터파기와 파일시공 공사가 한창일 시점이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건축물 잔해 철거후 가설 울타리만 설치된 상태로 놓여있다.

당시 동광주택은 “당사 공사 진행과 관계없이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해 발생된 건축물 균열 및 기울임 현상이 부영 아파트 공사 현장의 진행 때문이라는 민원이 일부 야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민원은 계속적으로 발생할 소지가 있어 광양시에서 근본적인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방안 강구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광양시에 보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시는 “부영 측이 공사 진행 도중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시에서 책임을 지라는 말과 같다”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공사가 중단되자 광영동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들은 시가 중재에 나서 조속히 공사가 재개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마저 신통치 않은 상태다.
시는 공사가 중단되자 2차례의 주민 간담회를 통해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10월 말쯤 회사 측에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이같은 공전이 계속되자 시는 부영주택 본사를 방문할 계획을 부영측에 통보했고, 부영 주택 측은 이달 9일 전남동부지역 본부 정모 이사를 광양시에 보내 상호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는 “현재 상태를 인정하는 상태에서 향후 공사 재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회사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피해 조사도 전문 대행업체를 지정해 공사 시행전 상황과 공사 후 피해 차이를 확인해 피해액을 산정해 주민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부영측에 전달했다”며 “부영 측이 이번 주중에는 답변을 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영 측이 민원을 빌미로 사태를 장기화 할 경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꿈꾸던 지역민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당초 (주)동광주택 측은 이번 재건축을 통해 총 11동 746세대에 이르는 임대형 아파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으며 오는 2013년 5월 말을 준공 시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