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지연에 공무원 불만고조
인사 지연에 공무원 불만고조
  • 박주식
  • 승인 2012.01.09 09:13
  • 호수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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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사 제때 제대로 이뤄져야

광양시 정기 인사가 늦어지면서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기인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음으로 인한 사기저하는 물론 일손마저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시는 최근 해마다 1월초 단행하던 정기인사를 금년은 2월로 한 달 연기한다고 공고했다.

연기배경은 인구 15만달성에 따른 연속성 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함이다. 지난해 인구 15만을 달성함에 따라 현재 조직 개편 용역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으며, 아직 전라남도 인사가 진행 중이서 이와 연계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이성웅 시장의 설명이다.

이는 15만 인구달성에 크게 기여한 총무국장이 여세를 몰아 인구를 더 늘리고 조직개편의 틀을 잡을 때 까지 공로연수를 연기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런 이유만으론 정기인사 연기를 수긍치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나타나는 부작용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사는 정기적이어야 한다는 틀을 깸으로써 연기된 기간 동안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게 되고 사기마저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내심 승진을 기대하고 있는 공무원의 경우 기다리는 동안의 가슴 졸임은 차제 하더라도 일손이 제대로 잡힐 리 만무하다. 여기에다 통상 6개월을 줬던 퇴직자 공로연수에 대한 형평성도 문제다.

광양시 한 공무원은 “인사는 시장의 권한이지만 정기인사는 제때, 제대로 이뤄져야 안정을 기하고 새바람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진 전보 등을 앞둔 직원들이 노심초사 하거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채 애만 태우는 일은 애초에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9일 3명의 팀장이 6개월간의 ‘중견간부 양성자반’교육 들어감에 따라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이 교육을 받고 돌아온 3명을 포함한 소폭 인사를 우선 단행한다. 그러나 총무국장의 퇴직자 공로연수는 2월 인사 후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