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처지 비관 자살
고등학생, 처지 비관 자살
  • 지정운
  • 승인 2012.02.13 10:09
  • 호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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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던 고교 3년생이 최근 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9일 오전 7시 7분 쯤 광양시 광영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 3학년 생인 유모(18)군이 자신의 방 문고리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유군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군의 어머니는 경찰 진술에서 “밤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는 것을 보고 잠이 든 후 아침에 깨우러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며 “창문으로 들어가 보니 태권도복으로 방문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군이 아토피가 심해 바깥 출입을 기피해왔고 최근 발표한 대학시험에서도 떨어지며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친구에게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최근 사회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 등에 의한 자살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하루 전인 8일 오전 9시 40분 쯤 광양시 도이동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2 단계 대한통운 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김 모(50ㆍ광양시) 씨 등 작업 인부 2명이 추락해 이중 1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