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이 고민이네요” 치솟는 물가에 부모들 ‘한숨’
“어린이날 선물이 고민이네요” 치솟는 물가에 부모들 ‘한숨’
  • 이혜선
  • 승인 2012.04.30 10:02
  • 호수 4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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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기부ㆍ무료 공연 등 다양
어린이날이 성큼 다가왔다. 어린이들은 선물을 받을 생각에 들뜨고 부모들은 올해는 무슨 선물을 하고 어떻게 어린이날을 보내야할 지 머리를 싸맨다.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계획을 짜보지만 지갑을 여는 부모들은 한숨이 나온다.
물가가 오르면서 장난감 하나가 몇 만원은 기본이고 인기 있는 교구들은 수 십 만원이 많이 넘어가는데다 외식 물가도 훌쩍 올랐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중동에 거주하는 박지영(29) 씨는 올해는 “아이와 함께 대형마트로 가서 사고 싶은 것을 직접보고 인터넷에서 제품을 구입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가격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는 박 씨는 “아이가 실망할까봐 안 살수도 없고 가끔은 이런 날이 참 부담스럽다”며 고개를 저었다.

기부를 통해 아이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는 주부도 있었다. 이미정(35) 씨는 “그저 선물만 주고받는 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올해는 선물을 생략하고 그 돈으로 기부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가 혼자 자라니까 동생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아프리카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와 자매결연하기로 했다”면서 “아이가 이런 기회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배우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무료 공연을 통해 알뜰하게 어린이날을 보내겠다는 주부도 있었다.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최희진(33) 씨는 지역에서 무료로 펼쳐지는 공연들을 보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씨는 “둘러보면 의외로 알찬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어린이날에 시청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축제에 참가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함정애(42) 씨는 “곧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그래서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기로 했다”고 말하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 때문에 광양으로 이사 온 함 씨는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하는데 멀어서 자주 볼 수 없어 이번 어린이날에 가기로 했다며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