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고유의 축제 특성화 전략 필요
광양 고유의 축제 특성화 전략 필요
  • 지정운
  • 승인 2012.05.21 10:18
  • 호수 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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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중심 콘텐츠 개발 시급…’광양의 맛’알려야

국제 축제 원년으로 개최한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규모와 수준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매화개화 시기에 맞춘 축제 기간 운영, 교통 대책과 노점상 문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광양시는 지난 3일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축제를 결산하는 동시에 향후축제발전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이에 광양신문은 이번 축제의 분야별 성과와 더불어 축제 과정의 문제점, 향후 축제발전의 대안을 찾아보는 연속 보도를 마련한다. 이번 호는 마지막으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진행과정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 방안을 살펴본다.<편집자>

글 싣는 순서
1.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분야별 성과
2.관광객 방문 현황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3.축제 과정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 방안 
  - <끝>

주말정체 해소 위한
특단의 교통대책 시급

이번 축제 행사 중 가장 문제점은 단연 교통대책이다. 시는 매년 반복되는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도 863호선의 우회도로를 임시 개통하고 도사제방 및 섬진강 둔치를 주차장으로 활용했다. 또 주 행사장 주변의 일방통행,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고자 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주말 정체는 계속됐고, 관광객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서너 시간 도로에 갇혀 고생한 관광객들의 입에서는 “다시는 안 온다”는 이야기가 절로 흘러나왔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축제를 평가한 장양례 숭의여대 교수는 “하동(만지마을)과 다압(섬진마을)을 잇는 추가 교량가설을 국토해양부 건의해야 한다”며 “옥룡 용곡과 진상 황죽을 잇는 지방도 863호선의 조기 개설”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주 행사장 부근에 추가로 주차장을 조성해 주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을 늘리고, 특히 주말에는 늦은 시간까지 연장 운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도 축제장 접근성 확충을 위한 도로, 주차장, 교통시스템의 획기적 개선에 공감하며 △신원삼거리 평면교차로 △지방도 863호선(옥룡 용곡~진상 황죽) 개설 △주 행사장 상하 주차장 추가 조성은 중장기적으로 꼭 반영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먹거리, 광양의 맛 홍보에 관심 필요
노점상, 지역민 식당과
명확히 구별돼야

이와 함께 먹거리 및 노점상에 대한 불만, 축제 메인 프로그램의 부재, 개화시기에 맞춘 축제행사 진행의 필요성 등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축제 평가팀은 지역민 직거래 장터의 경우 참여자 책임실명제를 통해 A/S가 가능토록 해야하며, 판매용품의 규격화와 정찰제, 겹치는 특산물의 참여자 구별을 강조했다. 먹거리 장터의 경우 지역민 식당과 노점상 구역의 명확한 구별을 강조했으며, 지역민 식당에 대한 지원확대와 함께 운영 평가의 강화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 장터의 동선을 개선해 광양의 맛을 대표하는 불고기 식당을 앞으로 내보내고, 벚굴판매도 축제장 안 식당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해 효과적인 음식판매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팀은 또 전이나 도토리묵, 잔치국수 등을 식당에서 파는 것을 제재하고 마을별로 광양의 맛을 나타낼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킬러콘텐츠 개발 시급

평가팀이 가장 힘주어 언급한 지적은 주행사장에 체험상품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평가팀은 대형버스로 가득 찬 주차장을 체험행사장으로 변화시켜 매화축제의 상징인 매실요리 체험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매실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킬러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

평가팀은 킬러콘텐츠로 매실요리 난장을 제안했다. 매실 장아찌와 매실 파전, 매실주, 매실 와인, 매실 김밥, 매실 스파게티 등 축제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매실 상품 정도는 난장에서 만들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부스를 운영하도록 하고, 별도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이같은 음식을 시식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는 방법을 참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