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피’ 현명한 애향인가!
‘핌피’ 현명한 애향인가!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0:48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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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기 / 전 시의원
우리 고장은 지금 한창 성장기에 있는 도시로서 각종 지구지정, 택지개발, 도로개설, 관공서 이전 및 확장, 공공시설 입지 등의 수많은 행정행위가 여러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크고 작은 개발 효과도 필연적으로 파생하게 된다. 그 개발 이익이 과연 보다 많은 다수의 시민을 위한, 우리 삶터의 장기적 발전 로드 맵에 부합하는, 투자효과 극대화라는 시장경제 논리에 충실한 것이었는지 그렇지 못했었는지 그 성과를 우리는 이 시점에서 심도있게 한번 논의해 보고 또 반성해봐야 한다고 나는 생각 한다. 요즈음은 참살이 방법도 웰빙(Well-being :잘 먹고 잘 살자)시대에서 로하스(Lifesti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한다.즉 "나" 중심주의에서 "우리" 중심 주의로 생활 패턴을 되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체의 인간이 먹고 사는 방법이 이러한데, 하물며 수 많은 시민을 품어야 하고, 오랜 세월을 살기 좋은 쾌적한 도시로 존재해 주어야 할 도시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우리"라는 개념이 만의 하나라도 간과 된다면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개발과정은 님비(Not In My Back Yard)현상도 문제 였지만, 소지역 이기주의에 집착한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은 더욱 경계했어야 할 대상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 다시말해 우리시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 개발이익이라는 당장의 과실에 현혹되어 모든 개발이 나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소아병적 발상으로, 시정을 간섭하고 오도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나 하는 착각을 종종 가지게 된다는 말이다. 그 결과 투자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업들이 여기저기 시행되었음을 보게되고, 몇 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후회되는 사업들이 하나, 둘이 아님이 이를 증명하는 것 아닌가. 왜곡된 핌피 현상은 결국 머지않아 대중에 노출되어 시민들, 후배들에게 예외없이 원망스러운 심판만 받을 것이고, 이지역에 또 한 사람의 손가락질 받는 지도자를 양산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예부터 몸에 좋은 약은 쓰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 당장 주위의, 일상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쳐야하는 아픔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할 줄 아는 현명한 지도자가 많은 그런 도시가 우리 시 였으면 한다. 광양만권의 핵 광양, 아시아의 물류중심 항만도시 광양, 우리들의 이상향 광양을 가슴에 그리면서.... 이 시대, 이 지역의 사회 지도자들이여! 보다 넓게,크게, 멀리 보는 안목을 부디 가져 주시기 바란다! 14만 시민의 주인된 삶을 위하여! 내 고장 광양의 발전을 위하여! 입력 : 2005년 06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