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운전자 사망 경찰 조사 결과에 유족들 “억울하다, 진실을 밝혀 달라”
트레일러 운전자 사망 경찰 조사 결과에 유족들 “억울하다, 진실을 밝혀 달라”
  • 정아람
  • 승인 2012.08.27 09:34
  • 호수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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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파일 하역작업을 하던 화물차 운전자 장 모(53ㆍ남)씨가 적재함에서 굴러 떨어진 파일에 눌려 사망한 결과를 두고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금호동 광양제철소 내 신설 제강설비공사현장에서 PHC 콘크리트 파일(길이 10m,무게 2.2톤 직경 50cm) 10개를 트레일러 화물적재함에 싣고와 하역작업을 하던 중 파일 3개가 적재함 아래로 굴러 떨어져 압사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은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사건 발생 이후 현장이 보존되지 않은 점과 적재함에서 굴러 떨어진 파일에 압사 했다는 점 등이다.

특히 유족은  “10개의 파일 중 5개를 내린 상태라면 파일이 얹힌 쪽으로 차량은 기울기 마련”이라며 “경찰 조사대로라면 파일이 거슬러 올라와 떨어진 것이냐”고 경찰 조사에 강한 의구심을 표현했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의 사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을 경우 검찰에 진정을 넣는 것은 물론 관련 기관에 억울한 심정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23일 발인 예정이었지만 24일 오전까지 발인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