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교통 준공영제 어렵다
광양교통 준공영제 어렵다
  • 지정운
  • 승인 2012.10.22 09:38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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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중교통 계획수립 용역 결과

이순심 광양교통 대표가 누적적자로 인한 시내버스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매년 벽지 및 비수익 노선 운영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광양교통 시내버스의 준공영제 도입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오자 광양교통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성웅 시장도 마을 버스 도입이 어렵다는 용역사의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며 도입 방안을 찾아볼 것을 강력히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심 광양교통 대표는 지난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2차(2013~2017)광양시 지방대중교통 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자리에서 준공영제가 사실상 어렵다는 용역보고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을 용역에서 다 말했는데도 준공영제가 힘들다는 결론에 실망했다”며 “이젠 버스 사업을 그만 접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이 대표는 “시에서 적자를 보전해 준다고는 하지만 100%를 다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빚을 끌어다 버스를 굴리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다만 벽지 및 비수익 노선을 줄이는 것도 민원 때문에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용역사가 제시한 공휴일, 주말 감축 운행이라도 될 수 있도록 해 주고, 차량  운행연한도 현실적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용역보고자로 나선 장경욱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은 “광양시 시내버스의 벽지 및 비수익노선을 개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의 운행 감축으로 재정지원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마을버스 도입이나 요금인상은 재정부담 증가와 민원의 우려로 인해 도입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또 “광양교통의 경우 시로부터 연간 26억 원의 손해를 보전받고 있지만 광양교통의 누적 적자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광양교통이 단독 업체이며 시의 재정지원 규모를 고려했을 때 준공영제 도입의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성웅 시장은 “마을 버스 도입이 어려운 것은 근본적으로 법의 문제”라며 “전문연구기관이 법을 고치도록 대안을 제시 해야지 근본적인 문제를 시와 버스회사에 미루는 것은 아니다”고 용역사를 질타했다. 또 “영국의 경우 수요버스 개념에 의해 동네마다 마을 버스가 들어간다”며 “마을 버스를 대중 교통과 연계할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 시는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적극 펼쳐 시내버스 평균 탑승인원이 현재 3.9명에서 10명이 되도록 노력하고, 용역사는 이를 위한 실용적 연구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용역사가 비수익노선 탑승자와 이 지역 이ㆍ통장, 공무원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적자노선 개선방안으로 주말과 공휴일 감회 운행이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공무원과 탑승자 모두 각각 52.5%가 감회 운행을 선택했고, 이통장은 35.8%가  현행유지를, 30.4%는 감회운행을 선택했다. 적자 노선 시내버스 대체 방안으로는 이통장과 공무원이 각각 66.7%와 69.7%로 마을버스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탑승자의 경우 58.9%가 현행 유지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