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로 손님 확보가 우선”
“경쟁력 강화로 손님 확보가 우선”
  • 이혜선
  • 승인 2013.01.28 09:38
  • 호수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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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종사자, 정원박람회 관광객 유치 골몰

지난 24일, 광양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열린 순천정원박람회 대비 음식업소 활성화 방안 간담회 모습. 요식업 종사자들은 할인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오는 4월부터 6개월 간 열리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특수를 기대하는 요식업 종사자들의 고민이 깊다. 음식 서비스와 질을 높여 경쟁력을 높이자는 총론에는 공감을 표하고 있지만 가격 할인 문제에 대해서는 각 업소마다 온도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광양시보건소는 망덕포구, 불고기 특화거리, 이순신대교 특화거리 요식업 종사자들을 만나 열린 순천정원박람회 대비 음식업소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 결과 업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 업주는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오는 관광버스 기사들이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이를 시가 절반 정도 보조해 주는 것이 어떠냐”고 의견을 냈다.

이에 다른 참석자가 “그런 일은 매우 드문 일인데다 그런 문제는 각 업체가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고민해야할 문제는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광양을 거쳐 갈 수 있게 할 아이템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B 업주는 “관광객들이 체류하는 데는 볼거리, 먹을거리, 잠잘 장소가 있어야 하는데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든 만큼 광양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함축된다”며 “이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지 무조건 시에다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 요구만 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망덕포구 요식업 종사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주류나 음식 값을 할인해 주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몇몇 업주들은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리가 할인을 해줘도 그게 할인된 것인지도 모른다”며 “할인 보다는 품질을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반대했다. 그들은 “맛으로 감동을 주면 자연스레 입소문이 날 수 밖에 없다”며 “품질을 올리는데 주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현재 정원박람회 1차 지정업소로 쇼핑, 숙박, 요식업 관련 17개 업소가 선정됐으며 2차 지정업소 선정을 위해 신청을 받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업주들마다 의견이 분분해 취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할인이 가능한 업주들은 따로 신청을 받아 홍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강현 보건행정과장은 “순천 주변 지역들은 이미 다양한 계획으로 박람회 특수를 잡기 위해 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우리시도 이를 기회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