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뿔뿔이 흩어진 ‘환경관리센터’
광양시, 뿔뿔이 흩어진 ‘환경관리센터’
  • 이성훈
  • 승인 2013.02.18 10:02
  • 호수 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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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과, 4개 지역으로 나뉘어 ‘업무혼선’ 불가피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환경관리센터(소장 윤춘보)가 졸지에 이산가족 처지에 놓였다. 업무 특성 때문에 5개 과가 4개 지역으로 뿔뿔이 나눠진 것. 이에 따라 환경관리센터는 각종 업무보고, 회의를 하려면 4곳에서 모일 수밖에 없어 업무혼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환경관리센터에는 수도과, 하수과, 위생처리과, 하수처리과, 위생처리과, 시설관리과 등 5개 과가 있다. 국에서 관리하는 과가 대부분 집중되어 있지만 이들 사무실은 총 4곳으로 나뉘어 있다.

조직개편전 독립적 사업소였던 곳들이 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선 수도과 사무실은 중동 상수도사업소 자리에 있으며 홈플러스 맞은편 환경사업소 자리에 환경관리센터 소장실과 하수과, 하수처리과가 있다. 시설관리과는 의회동 4층에 떨어져 있고 위생처리과는 사곡 위생처리사업소에 있다.

5개과가 4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회의를 한 번 하려면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특히 상수도사업소에 있는 수도과는 서무과를 담당, 소장 업무보고는 물론 5개과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과이다. 이렇다보니 하루에 업무 보고를 하려면 몇 번이고 환경센터로 들락날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환경관리센터 각 부서가 뿔뿔이 흩어진 데는 업무 특성과 연결된다. 상수도 관리를 하는 수도과 사무실에는 시민들의 식수를 담당하는 마동 정수장이 있다. 사곡 위생처리과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 있다.

현재 센터 소장실이 있는 곳에는 중앙하수처리장 시설이 있다. 세 부서가 모두 대형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까닭에 옮기려야 옮길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김윤철 회계과장 “각 과가 관리하는 분야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다”며 “직원들이 다소 불편해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의회동 4층에 있는 시설관리과의 경우 환경관리센터에 빈 공간이 있었으면 그곳으로 배치하려고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환경관리센터 소속 한 직원은 “회의를 하려면 앞으로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현실적으로 마땅한 방법도 없어 부지런히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