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처리사업소, 비가림시설 시급
위생처리사업소, 비가림시설 시급
  • 이혜선
  • 승인 2013.04.01 09:43
  • 호수 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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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2차 피해 예상…추경예산 확보해야

광양시폐기물처리시서주변지역주민지원협의체 박병규 위원이 위생처리사업소 내 비가림막 설치가 시급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생처리사업소 내 음식물자원화 시설 퇴비 비가림막 시설과 재활용선별장 비가림 시설 설치비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음식물부산물로 생산하는 퇴비가 비가림 시설이 없어 분진, 악취,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이 예상되고 있으며 비로 인한 퇴비 품질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별된 재활용품들이 야적으로 비와 햇빛에 노출되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판매금액의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위생처리사업소 자원화시설 홍보관에서 열린 광양시폐기물처리시설주변지역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조용래)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안업무들을 논의하며 추경에서 비가림 시설비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규 위원은 “퇴비가 비에 젖으면 침출수가 나올 것은 뻔하고 이것이 악취를 발생시키고 또 다른 오염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 중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생활폐기물을 매립하는 사업이 당초 35년에서 44년으로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김정종 위생처리과장은 “94년 당시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137톤/일에서 현재 100톤/일으로 줄어들어 매립기간이 늘어난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조용래 위원장은 “이미 매립지가 확보되어 있는데 이곳을 다 채우지 않고 다른 곳에 매립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와 협의해 주민들의 권익을 신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음식물 악취저감시설 기술개발사업은 4월 중 중앙산기(주)(대표 임성기)가 설비 설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월 착공과 함께 시험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익현 한려대 교수는 “악취저감시설 시운전을 하기 전에 각 마을 별로 악취 진단을 실시해 마을주민들의 이해를 도와야 할 것”이라며 “시설 설치 전후 진단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위생처리사업소로 수거된 총 5만 3594톤으로 이중 생활폐기물이 3만 5427톤(66%), 음식물쓰레기가 1만 6030톤(30%), 재활용품이 2137톤(4%)이다. 김정종 과장은 “쓰레기 처리 비용이 해마다 100억 원이 넘게 소요되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폐기물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생활화하는 노력이 간절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김정종 위생처리과장


악취 저감 과제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위생처리사업소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김정종 위생처리과장은 당면해 있는 과제인 악취 저감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현재 매립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우리 지역에 맞는 선진기술을 도입해 시설ㆍ환경을 개선하고 오염물질 저감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생처리사업소로 인한 악취 피해, 지가 하락으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가 있음에도 이해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 주민들을 위해 좀 더 덜 불편하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장기적으로 위생처리사업소 주변 9개 마을 주민들의 편익 시설을 유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