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광양연구소 유치, 앞으로 어떻게 되나?
지스트 광양연구소 유치,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이성훈
  • 승인 2014.03.10 09:16
  • 호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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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ㆍ대학 유치 실패 부담…주민들 직접 설득 나설 수도
‘네덜란드 물류대학 실패, u-IT 연구소 실패, 순천대 공대 유치 좌절, 순천대 광양캠퍼스 무산…’

지스트 광양연구소 유치에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스트 광양연구소는 총 사업비 350억원(리모델링 116억원, 교육ㆍ연구장비 150억원, 운영비 84억원)을 들여 커뮤니티센터에 설치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연구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커뮤니티센터 건물(건축연면적 1만 2000㎡)과 부지 2만 6000㎡를 지스트에 양도할 예정인데 이를 두고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한 데는 △당장 수익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시민 편의 시설인 커뮤니티센터를 양도해야 하는 부담 △앞서 나열한 각종 연구소, 대학 유치 실패 등이 원인이다.

시는 일단 중마동민을 대상으로는 직접 설명을 하고 중마동도 주민 설득에 나서며 어느 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주민들은 커뮤니티 수영장과 연회장 사용 요청에 대해 지스트 측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

장충세 과장은 “연구소를 유치한다고 당장 수영장과 연회장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각종 시설과 기계가 들어오기까지 몇 년 동안은 지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마동 주민센터 신설 역시 주민들이 위치만 합의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지만, 이달 안에 또 다른 연구 기관 유치가 확정되면 지스트 광양연구소와 함께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제처로부터 광양연구소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오면 중마동민들이 직접 의원들을 설득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장 과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유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반신반의했던 분위기에서 상당히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며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은 이제 필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 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결국 연구소가 필요하다”면서 “지스트는 이미 광주에서 광(光)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장 과장은 이어 “연구소가 공장처럼 금방 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라며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의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간에 나도는 이성웅 시장의 퇴임 후 광양연구소장 부임에 대해 장충세 과장은 “그야말로 소설에 불과하다”라며 “이미 연구소장이 내정돼 있고 지스트를 방문한 의원들도 이 같은 사실은 잘 알고 있다”라며 소문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