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 전 시, 재임기간 동안 백운장학금 9000만원 기탁
이성웅 전 시, 재임기간 동안 백운장학금 9000만원 기탁
  • 이성훈
  • 승인 2014.07.07 09:41
  • 호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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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 책 300여권도 기증 “교육도시 육성 보람”
이성웅 전 시장이 지난 달 30일 퇴임식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이성웅 전 시장이 재임 기간 동안 백운장학금을 9000여만원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이밖에 중앙도서관에 300여권의 책을 기증하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2년 재임 기간 동안 백운장학금을 총 9002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그동안 총 23회 기탁해 9000만원이 넘었다”며“재임 때 시장님께서 대부분 장학금을 조용히 전달하고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보통 일 년에 두 번 정도 백운장학금을 전달했는데 최근에 와서 500만원, 1000만원 등 기부 액수가 많아졌다고 한다.   

이성웅 전 시장은 백운 장학회 출범(91년) 직전인 지난 90년 9월 10만 원을 첫 장학금 씨앗으로 뿌린 뒤 2006년 6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6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을 전달했다.

최근 3년 사이에 3000만원을 더 기부한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올해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3억 2600여만원을 신고했는데 그동안 기부한 백운장학금은 이 전 시장 재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전 시장은 이밖에 중앙도서관에 자신이 그동안 봤던 책 300여권을 기증했다. 현재 중앙도서관 측은 이 전 시장이 기증한 책을 시민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분류하고 있으며 2주 정도 걸린다.

김현숙 중앙도서관운영팀장은 “기증한 책은 주로 인문ㆍ사회 분야 책들이며 분류 작업을 마치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따로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코너를 만들어놓으면 시장님이 평소에 어떤 책을 즐기셨는지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이번에 기증해주신 책들이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이 이처럼 백운장학금 전달과 책 기증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것은 광양시 교육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전 시장은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보람은 광양을 교육도시로 육성한 것이다”고 밝혔다.

낙후된 교육환경으로 많은 학생들이 외지로 진학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 전 시장은 전국 최초로 2002년 교육환경개선지원 조례를 제정, 교육사업에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지원해 왔다.  

백운장학금도 2002년 말 21억 원에서 현재 215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나 매년 3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30억 원을 투자해 서울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양학사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2011년 중학교, 지난해에는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해 학생들의 건강과, 학부모들의 가계비 경감,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 우리 시는 전남도내 최고 수준의 학업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전국 주요대학 진학생이 증가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명문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