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장 통폐합…5개→3개로 줄인다
궁도장 통폐합…5개→3개로 줄인다
  • 이성훈
  • 승인 2014.09.11 09:16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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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ㆍ중마권ㆍ동부권으로 나눠, 동부권 신설
지난 4일 시장 접견실에서 열린 궁도인들과 간담회.
광양시에 있는 궁도장이 통폐합될 전망이다. 정현복 시장은 지난 4일 시장 접견실에서 박춘식 광양시궁도협회장을 비롯한 궁도장 사두들과 간담회를 갖고 궁도장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5개인 궁도장을 권역별로 나눠 3개로 통폐합하는데 큰 뜻을 같이했다.

광양에는 현재 유림정(읍), 마로정(중마동ㆍ건립중), 백운정(광영동), 망덕정(진월면), 옥실정(옥곡면) 등 5개의 궁도장이 있다. 하지만 도시 규모에 비해 궁도장이 너무 많고 현재 짓고 있는 마로정을 제외하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광양시 궁도인이 최대 200여명에 불과해 예산을 투입해 모든 궁도장을 개보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정현복 시장은 “인구 30만 도시에도 궁도장이 2~3개밖에 없는 상황인데 광양시는 인구에 비해 궁도장이 너무 많고 시설도 오래돼 외지인들에게 보여주기에 부끄러운 수준이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궁도장을 통폐합해 운영함으로써, 궁도인들도 쾌적한 시설에서 운동을 즐기는 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이어 “요즘은 교통도 편리하니 낡은 궁도장을 개보수하는 것보다 권역별로 나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읍권은 유림정을 개보수, 중마권은 마로정을 이용하고 동부지역(옥곡, 진상, 진월, 다압)은 궁도장을 신설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궁도인들이 의견만 모아준다면 궁도장을 신설하겠다”며 “지혜를 모아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궁도인들은 정 시장의 제안에 대체로 수긍했다. 박춘식 회장은 “시장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며 “동부권에 궁도장을 신설하겠다는 약속만 지켜준다면 우리도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이 제안한 대로 추진된다면 이에 따라 광영 옥실정과 진월 망덕정은 없어지고 동부권에 궁도장이 신설된다.    

하지만 광영동에 있는 백운정은 조금 애매한 상황이다. 정 시장은 이날 백운정을 동부권과 통합해 궁도장 신설을 제의했으나 백운정은 가야산 중복도로에 건설 중인 마로정과 동부권 사이에 있어서 어느 쪽으로 통폐합할지는 불확실하다.  

박상태 백운정 사두는 “시장님의 통폐합 제안에 대해 백운정 임원진에게 상세히 전달했다”면서 “월 대회를 마친 후 회원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논의해 의견을 모으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광양시는 해마다 시장기 궁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유림정과 백운정에서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