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건립, 광양 유치 준비‘절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광양 유치 준비‘절실’
  • 이성훈
  • 승인 2014.12.29 10:35
  • 호수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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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위치 선정 … 문화인프라 확충 절호의 기회
전남도가 추진 중인 도립미술관 건립을 놓고 동부권의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인 가운데 광양시가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광양시가 이번 기회에 도립미술관을 유치, 지역 문화ㆍ예술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남도는 최근“예향 전남의 매력 증진과 미술문화 창달, 문화 소외지역인 동부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해 도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상설ㆍ기획전시실, 수장고, 자료실, 사무실,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며 건축비 200억 원, 부지 및 작품 구입 100억 원 등 모두 300억 원(지역발전특별예산 80억 원ㆍ지방비 22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우선 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4500만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도는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7월 기본계획 용역 및 위치를 선정하고 2016년 6월 실시설계 등에 이어 다음 달인 7월 착공, 2018년 상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도의 이 같은 계획을 두고 현재 광양ㆍ여수ㆍ순천 3개시가 유치를 놓고 치열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미술협회 회원들은 최근 순천만자연생태관 입구에서 순천만을 찾은 관람객들을 상대로‘도립미술관 유치서명’을 받는 등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수시는 도립미술관 부지를 덕충동 엑스포역 주변과 엑스포 주전시관을 장기 임대하는 방안, 시유지인 예울마루 내 장도를 무상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여수의 이 같은 움직임에 비해 광양시는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태균 도의원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광양시로서는 300억원 규모의 도립미술관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광양시에서 도립미술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다.

시 관계자는“도에서 내년 예산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비 4500만원을 반영한 것 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있지 않다”며“내년 3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