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마리나 항만 들어선다
광양에 마리나 항만 들어선다
  • 김양환
  • 승인 2015.07.3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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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포구 일원, 전국 최초 강 마리나 지정

 진월면 망덕포구 일원이 마리나지구로 최종 확정 고시되면서 광양이 해양레저 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달 30일 제72차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광양 마리나가 포함된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확정고시 했다고 밝혔다.

수정계획은 전국 마리나 항만을 9개 권역으로 나눠서 예정구역을 광양을 포함해 58개소를 지정하고 레저선박 척수, 조종면허, 대형 승용차의 등록 추세 등을 고려하여 마리나 항만 시설 수요 예측을 정교히 했다.

또 계획지점에 육역접점 기준으로 반경 500m이내 지역을 지정함으로써 민간투자자 사업계획 수립에 따른 예정구역 불일치 시 기본계획 변경으로 인한 절차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는 당초 기본계획이 유형별 시설규모를 중심으로 예정구역을 지정하였으나, 이것이 오히려 마리나 항만규모, 시설형태 등 민간투자자의 자율성을 저해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여러 근거법에 따른 마리나의 체계 일원화, 마리나에 관한 통계 기반 구축, 마리나 항만 관리 환경 프로그램도입 등 향후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를 포함했다.

광양시의 마리나 지구 추진은 해양이 아닌 하천구역을 예정지구로 선정해 신청하면서 해양수산부 내에 논란이 있었으나, 전 세계의 마리나 중 하천구역의 강 마리나가 더 많다는 자료제출로 명분을 얻어 마리나 법 제정 이후 광양이 최초로 강 마리나로 지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광양시는 내년에 도비 5억과 시비 5억 등을 확보해 마리나 항만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마리나 항만은 우선 민간투자자를 선정해 항만시설의 규모를 결정하고, 시는 방파제, 도로, 주차장 등의 간접시설을 설치한다.

마리나 항만의 개발은 전남에 배정된 1390척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급선무다. 마리나 항만을 지정 받은 지역에서 필요한 척수를 선점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정된 마리나 항만은 전국 58개소 중 전남이 10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경쟁이 치열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양은 지정된 타 지역과 달리 강 마리나로 개발 예정이어서 경쟁에는 유리한 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망덕포구에서 섬진강으로 오가는 뱃길은 바다에서 타는 요트와는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마리나 항만 계획은 10년마다 수립하고 5년마다 그 타당성을 검토하여 수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2010년 수립된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의 수정계획으로 국내 해양관광활동 인구 증가, 레저보트 등록 및 면허자수의 급격한 증가 등 해양 레포츠 문화에 대한 여건 변화와 해양레저 활동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담았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 104개소 후보지에 대한 현장조사와 관계자 자문,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마리나 항만 개발 예정구역 선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수정계획안에는 마리나 항만 개발을 위한 수요 확산 및 활성화 전략, 마리나항만 개발을 위한 정책방향,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등의 과제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