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투성이’LF스퀘어 지역협력계획서 … 지역사회‘실망감’
‘부실투성이’LF스퀘어 지역협력계획서 … 지역사회‘실망감’
  • 김양환
  • 승인 2016.12.16 21:20
  • 호수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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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구공원 조성•현지법인화•지역발전기금 출연 등‘추가 요구’
지난 15일 국민체육센터에서는 LF스퀘어 입점 브랜드 구직·구인 만남의 날이 열렸다.

LF스퀘어가 광양시에 제출한 5가지 지역 상생협력 방안이 담긴 지역협력계획서와 상권영향평가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LF스퀘어는 대규모 투자유치사업,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지역상인 상생협력 방안, 지역사회 공헌 방안, 지역 미래가치 창출 방안 등 5가지를 신 상생 협력 방안으로 내 놓았으나, 대부분이 구체적인 실천 내용이 없이 사내 활동 수준에 머문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4일 LF스퀘어 측에 보완을 요청했다.

시는 상권영향평가서에 반경 3㎞ 이내에 있는 전통시장 2곳(광양상설시장, 광양5일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누락됐고,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또 지역협력계획서의 5개 분야 20개 사업 중 일부 사항에서 구체성과 실현 타당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과 추가를 요청했다. 특히 골프장과 호텔건립 등 대규모 투자 유치사업의 경우 구체적 추진시기, 투자규모, 추진일정 등을 상세히 제시하도록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지역상인 상생협력 방안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점과 향후 이행점검이 불가능한 점을 지적했다. 지역 대표 먹거리 산업 육성, 향토 특산물관 오픈, 산학 협력활동, 잡월드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미래가치 창출방안에 있어서는 실행 방법과 예산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 분야도 대부분 회사의 내부 활동 수준으로 광양시 특성에 맞는 공헌활동이 제시되지 못했고, 소외계층 지원 등과 같은 실질적인 사회 공헌활동 내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LF스퀘어가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 내용 외에 추가 요구 사항 3가지를 요청했다. 시가 추진 중인 예구 근린공원을 LF측에서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구 근린공원은 LF스퀘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주차장과 휴식공간을 LF의 내방객이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과 관련해 시와 별도의 협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지역사회 공헌 방안으로 매출액의 일정 금액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해 줄 것을 주문했고, 지역사회와 광양시의회가 강력히 요구한 현지법인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추가 요청했다.

시의 이번 보완요청은 유통산업발전법 제8조 제2항의 규정에 따른 것으로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 신청 접수 후속 조치이다. 시는 그동안 시의회 보고 및 의견 청취, 재계, 학계, 법조계, 상공인단체 등 21명으로 구성된 상권영향평가 및 지역협력계획 자문위원회 의견수렴, 광양시 유통법 상생협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쳤다.

이번 광양시의 보완 요구에 따라 오는 23일 개점을 앞둔 LF스퀘어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계획한 날짜에 개점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