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해피데이’가 열린 지난달 28일, 중앙초학부모들이 시장 접견실을 찾았다.
장충세 총무국장과 교통과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해피데이 내용은 학교 부근 ‘육교철거에 따른 아이들 보행안전 우려에 관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육교철거 후 아이들의 안전을 어떻게 지켜줄 건지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고, 시 관계자는 철거 전에 신호등, 과속방지턱, 대각선 횡단보도,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우선 설치해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한 후 올 연말께쯤 철거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학부모는“며칠 전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눈앞에서 아이가 사고를 당할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이 연출 돼 몹시 놀란 적이 있다”고 말해 중앙초 인근 아이들의 교통안전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렸다.
학부모들은 △중앙초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인근 주민들이 있을 만큼 스쿨 존 표시도 잘 돼있지 않다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주로 건너는 서점 앞 횡단보도 앞에 대형차량들이 주정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보행안전을 더더욱 위협하고 있다 △주정차 단속 CCTV, 과속방지턱 등 육교철거에 따른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우선 마련하고 육교철거를 검토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근로자복지회관 옆에 있는 중앙초등학교는 부영아파트, 우봉카이스트빌, 노르웨이 숲 등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육교 2곳과 횡단보도를 이용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
1993년 3월 개교 한 지 25년이 넘었지만 학교위치를 모르는 주민이 있을 정도로‘스쿨 존’도 돼있지 않다가 지난달 23일에서야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육교이용이 어려운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무단횡단 사고방지를 위해 2017년부터 육교를 철거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원래 계획은 2곳 모두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선 1곳만 철수한 후에 추이를 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