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모심사 땐 이견 없어
안내문 제작해 설명할 예정”
광양읍 서천변 광양불고기 특화거리에 동백꽃을 형상화한 빛타워가 조성된 가운데, 시민들의 시각 차이가 뚜렷해 논란이다.
빛타워가 동백꽃봉오리 형상을 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동백’이 아닌‘튤립’이나‘장미 봉오리’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동백꽃봉오리 모양의 빛타워는 총 예산 5억7000만원을 들여 지난 7일 준공됐다. 가로 9m, 높이 12m 규모로 광양시화(市花)인 동백꽃을 형상화 했다.
조형물의 설명을 보면‘광양의 9경9미를 뜻하는 9개의 줄기가 상부의 꽃봉오리를 향해 가고, 곧 피어나 만개를 준비하는 꽃봉오리처럼 광양의 희망차고 밝은 앞날을 준비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 시민은“낮에 조형물을 보니 분명히 튤립으로 보인다”며“저게 동백꽃인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튤립 또는 장미꽃봉오리로 밖에 안 보인다”며“누가 저 조형물을 동백이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오히려 꽃봉오리가 아니라 만개한 디자인이었다면 좋았을지 모른다”며“조형물 안쪽이 노란 것을 보면 동백꽃처럼 보이기도 할 것 같다”는 시민의 시선도 있다.
남도음식거리‘빛 타워’인 동백 조형물은 광양시보건소가 설치했다. 당초 예산은 6억1000만원이었지만 실제 투입된 예산은 5억7000만원 규모다.
시 관계자는“원래 매화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제작하려고 했으나 광양시화(市花)인 동백을 형상화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돼 어쩔 수 없이 동백으로 바꿨다”며“공모심사위원가 심사할 때는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디자인 공모 중 7개 정도의 안이 있었는데 소, 지형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있었다”며“시민들의 시각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문제인데 안내문을 설치해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안내문은 제작 중에 있다”며 “튤립이나 장미꽃봉오리로 보인다는 시민 의견도 있지만, 먹거리와 볼거리가 융합된 문화거리조성으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음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