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장학회 장학생 추천 보다 공정해야
백운장학회 장학생 추천 보다 공정해야
  • 이성훈
  • 승인 2006.11.01 22:15
  • 호수 1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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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검증없이 대상자 선정, 물의 빚자 선정 철회
 
백운장학회(이사장 이성웅) 이사회의 장학생 추천이 보다 더 공정하게 선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2006년도 제3차 이사회에서 이사 본인의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자녀를 추천해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관련기사 7면>

이날 심의안건은   △격려금 지급 대상 학교 2곳 △재서울, 재부산 광양향우회원 자녀 중 향우회장이 추천한 고등학생 2명 △고교 전 학년 장학생 18명 △소방서, 경찰서 추천 장학생 6명 △연구 장학생 1명 △유학생 1명 △대학생 15명 △2006년도 세입, 세출 예산 변경 및 2007년도 세입, 세출 예산안 등 이었다.

이중 대학생 선발은 우선 선발로 성적우수 및 생활정도를 반영해 76명을 선정했다. 또한 우선 선발에 제외된 학생중 이사회에서 10명 정도를 선발토록 실무진에서 3가지 선발안을 제시했다. 이사회는 선발안 중 1안인 서울대생 및 기초수급자 중에서 학기성적이 B학점 이상인자 12명으로 결정해 선발하고 실무진에서 검토 중 탈락한  3명도 심의 끝에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백운장학회 운영규칙 제6조의 2항 3번 ‘지역여건, 생활정도 등을 감안하여 이사회 결의에 대해 대학장학생 선발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심상평정 기준에 관계없이 선발할 수도 있다’는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계속된 이사회에서 A이사는 불우한 환경속에서 대학생 자녀 2명을 교육시키는 자신의 회사 직원 자녀를 추천해 심의를 요청하자 이사회는 별다른 검증없이 대상자로 선정했다.

한 공무원은 “이사들이 좀 더 신중한 태도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백운장학회가 이번 사안으로 이미지가 실추되면 안된다”며 이에 대한 파장을 우려했다.

광양 참여연대 이요섭 사무국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백운장학회 이사가 본인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심사를 요청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현장에서 적절하게 지적하지 못한 이사들도 문제다”고 비판했다. 이 국장은 “이사들이 이런 생각으로 백운장학회를 운영한다면 이사들의 인원 구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이사가 추천한 학생은 대상자 선정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