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해고 노동자들 "순천시장 책임져라"
순천만정원 해고 노동자들 "순천시장 책임져라"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1.0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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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집단 해고 기자 회견' 예고
순천시청에서 농성중인 해고자들.(독자 제공)

 

순천만국가정원 운영업체로부터 집단 해고 통보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허석 순천시장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순천만국가정원 해고노동자와 공공연대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순천시청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집단해고 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은 이번 해고 통보가 고용승계 지침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허석 순천시장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 운영업체인 A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늦게 소속 노동자 70여명 중 40여명에게 개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했다. A사는 순천시와 민간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순천만국가정원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B씨는 "업체가 계약 만료가 되기 전인 지난 28일과 29일 면접을 진행해 불합격 처리한 뒤 무더기로 불법 해고했다"며 "그동안 국가정원에서 사명감으로 일해왔는데 갑작스럽게 해고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해고 노동자 30여 명은 31일 오전 9시부터 순천시청 3층 시의회 회의실을 점거하고 허 시장 면담과 순천시 직영 운영 및 고용 약속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순천시는 해당업체가 노동자를 상대로 1년 단위로 근무 평가해 고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만큼 해당업체의 고용과 평가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