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정기인사, 2월 중순 마무리 될듯
광양시 정기인사, 2월 중순 마무리 될듯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03 08:30
  • 호수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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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승진 대상 11명…설 직후 예고
6급 이하 인사 2월 둘째주 완료 예정
인사 지연에 공직 안팎 불만 고조

광양시의 상반기 정기인사가 한 달 이상 지연되는 것에 대해 공직 내부의 불만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양시는 2022년 상반기 인사는 당초 1월초 예정이었지만 전남도 인사 발표를 보고 실시하기 위해 연기했다.

전남도 교육파견 등을 통해 4급을 한자리 더 늘려 서기관 인사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자리 확보에 실패하며 지난날 7일 4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시는 4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5급 인사와 6급 이하 인사는 전남도 인사 단행 이후인 1월 중순께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런 저런 이유 등으로 인사는 미뤄지며 1월을 넘겨 설 명절 이후에나 가능하게 됐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5급 승진인사로, 대상자는 11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4급 승진 인사의 후속으로 3명의 승진자가 나오고, 5급 사무관 중 8명이 공로연수 등으로 빈 자리가 생기는 까닭이다.

시 관계자는 “5급 인사는 설 명절 직후인 2월 4~5일쯤 인사 예고를 거쳐 인사를 단행하고, 늦어도 2월 15일까지는 6급 이하 후속인사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인사가 늦어지면서 광양시 공무원 조직 내부에도 불만이 가득하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인사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글들이 올라와 미뤄진 인사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한 작성자는 “광양시장은 아직까지 과장이하 직원들의 인사를 안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갈수록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속 시원하게 해명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광양시의회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306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상반기 정기인사 지연으로 몇 개 부서장 및 6개월 장기교육 관련 팀장 공석 등으로 많은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도 지난달 1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광양시는 여러 가지 이유로 2022년 상반기 인사를 미루고 있지만 핑계로만 들린다”며 “정기 인사가 늦어짐에 따라 조직원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고,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늦은 인사로 인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업무 추진 등 행정 조직이 느슨하게 작동해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질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시장이 진정으로 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바란다면 상반기 인사를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1월 7일자로 서기관 인사를 하면서 후속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의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인사가 틀어졌다”며 “이후에는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 명절 이후로 인사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인사의 아쉬운 부분을 해결하고 서운한 사람이 최소화되는 인사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