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만에, 광양시 인사 마무리…노조, 날선 비판
한달여 만에, 광양시 인사 마무리…노조, 날선 비판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21 08:30
  • 호수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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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6급 이하 334명 인사 단행
노조 “공정성 훼손·인사 난맥” 주장
광양시청

 

광양시가 지난 16일 6급 이하 인사를 단행하며 한 달 이상 끌어오던 2022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지연 인사를 비판해 오던 광양시 공무원노조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광양시는 지난달 7일 4급 서기관 인사를 실시한 이후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1달 넘게 후속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인사 지연 이유로는 전남도와 시의회 인사교류, 업무보고,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문제 등을 잇달아 내세웠다.

시는 결국 설 명절을 일주일 넘긴 지난 1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행정직 5명, 농업직 2명, 녹지직 1명, 보건직 1명, 시설직 3명 등 총 12명의 5급 사무관 승진교육대상자를 발표했다. 또 11일자로 5급 승진 1명과 5급 직무대리 11명, 전보 32명, 전출과 전입 2명 등 총 46명의 인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6급 이하 81명의 승진과 함께 6급 전보 79명, 6급 보직부여 28명, 6급(무보직)이하 전보 138명, 전입전출 8명 등 334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광양시 공무원 노조는 성명서와 피켓 시위 등을 통해 인사 지연의 부작용 등을 지적하며 ‘조속한 인사’를 요구했다.

6급 이하 인사가 마무리되고 하루 뒤인 17일 공무원 노조는 다시 성명서를 내고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는 직원 대다수가 실망하는 인사로써 현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자괴감과 허탈감을 안겨 주었다”며 “스스로 정한 인사기준을 지키지 않고, 오직 시장 중심의 주관적 기준으로 하는 인사는 광양시장의 독선과 아집의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 시기 지연, 무리한 승진 요인 만들기, 인사 원칙 무시 등 인사권자의 독선적인 비민주적 인사 행태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며 “이번 인사는 공정성을 심히 훼손하고 공직사회의 신뢰와 화합을 깨뜨려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행정의 난맥상으로 입은 광양시의 혼란과 손실은 광양시장에게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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