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당선인, 국회 입성 후 행보를 전망하다
권향엽 당선인, 국회 입성 후 행보를 전망하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4.04.29 08:30
  • 호수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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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상임위, 1지망 ‘산자위’ 신청…배정 관심
가장 큰 지역 현안, 핵심 미래산업 육성 도움
지역위원회, 국회 개원 전 조속히 구성할 예정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20여일이 지났다. 

46년만에 배출된 전남 여성 국회의원, 광양 최초 여성 국회의원 등의 타이틀을 걸고 우리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당선인은 여전히 바쁜 지역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 인사들과 어르신들이 앞다퉈 국회의원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 주겠노라는 전화와 각종 민원, 간담회 등을 바라는 전화를 하루 수십여통씩 받는 통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객관적으로 넉넉히 승리할 것이라 전망됐던 여론과는 달리 권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이며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개표일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순간에야 당선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권 당선인은 현재 광양시가 마련한 ‘2024 시민과의 대화’에 동행하며,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광양신문은 권 당선인을 만나 당선 소감과 포부를 비롯 △지역위원회 구성 △탈당 인사 복당 추진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우선 지역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5월 30일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더 바빠질 것이 자명한 만큼 한달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시간이지만 조속히 구성한다는 입장이다.

권 당선인은 “주위 의견들을 경청하면서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시간이 별로 없는 만큼 지역 민주당이 새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례없는 원톱·원팀 선거 ‘감사’

복당 결정, 중앙당 당무위원회 몫

 

권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압도적인 지지는 사실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다”며 “민주당이 민주당답게, 야당이 야당답게 정치를 바로 세우라고 하시는 민심이 컸기 때문에 그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쉽지 않은 선거였는데 유례없는 원톱·원팀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힘이 돼 주신 시도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당선인은 또 “시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이 있을 것”이라며 “시민의 관점에서 서로 견제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고 대안 있게 견제하고 또 협력해야 할 부분은 협력하는 모습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이 끝나고 민주당 복당을 원하는 인사들이 많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권 당선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권 당선인은 “전·현직 의원, 단체장 등에 대한 복당 결정은 모두 중앙당 당무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 사항이지 지역위원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특히 민주당 당헌 당규 상 복당에 대한 기준은 사례별로 경중이 나뉘기 때문에 그 상황들을 살펴본 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 배정, 산자위 희망

 

초선 국회의원에게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은 매우 중요하지만 희망하는 상임위에 배정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상임위 배정에 따라 지역구 공약 실현과 예산 확보에 힘을 실을 수 있느냐를 판가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자신이 희망하는 상임위를 국회에 1~3곳 정도 지망할 수 있고, 보통 이중 한곳에 배정받게 된다. 다만 초선의 경우는 원하지 않았던 상임위에 배정받을 수 있다.

권 당선인은 △1순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2순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지망했다.

권향엽 당선인은 “국회 상임위 1순위 지망을 ‘산자위’로 신청한 이유는 선거 기간 동안 지역의 가장 큰 현안으로 여기고 강력하게 내세웠던 공약들에 ‘광양 제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수소환원제철’ 등이 있다”며 “제철 산업 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부품산업을 광양시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기후위기에도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주관하는 ‘제22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강력히 주장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