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농가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매진’
광양시, 농가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 ‘매진’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3.18 17:59
  • 호수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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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채류 수경재배 등 실증·시범사업 진행
농업환경 변화 대응·현장 문제점 해결
바나나 세대단축 시험재배 성공 ‘성과’

 

광양시는 농가소득을 증대할 새로운 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실증시험과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바나나 세대단축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시는 농업환경과 농업인구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다양한 영농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농업기술센터 실증시범포에 시설 과채류 재배농가의 수경재배에 집중하고 있다.

또 연작 장애 문제와 하절기 농업소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호박 수경재배기술 실증과 멜론 하절기 재배작형 개발을 시험하고 있다.

재배 가능한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애플망고, 바나나, 딸기 등 고소득 작목에 대한 실증시험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아열대 작물인 바나나를 광양시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고자 지난해 5월부터 실증시험포에서 시험 재배를 시작해 3월 중순 수확을 앞두고 있다.

국내산 바나나의 특징은 수입 바나나에 비해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시켜 수확하기 때문에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우수하며 대부분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장점이 있다.

검역 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바나나 시장은 수입산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산 바나나는 친환경 전문매장, 학교급식, 로컬푸드 등을 중심으로 판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서 바나나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시설 재배가 필수이며 일반적으로 정식(아주심기) 후 수확까지는 1년이 걸린다.

광양시농업기술센터 강인근 농업연구사는 바나나를 아주심기 전 모종 상태에서 바나나를 포트에 일정 기간 기른 뒤, 본포에 옮겨심어 9개월 동안 재배함으로써 일반재배보다 3개월 일찍 수확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실증시험해 3월 중순 1년 차 시험을 완료하고, 2년 차 재배를 추진함으로써 3년 4기작의 안정적인 재배 작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실증시험포에서 생산된 바나나는 지역 내 로컬푸드 매장에서 주말 행사를 통해 2주간 두 차례에 걸쳐 판매함으로써 시민들이 국내산 바나나를 맛보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광양시가 육성한 아열대 작물은 애플망고, 천혜향, 한라봉, 레드향, 백향과, 시설감귤 등 3.1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참다래 또한 24ha에서 1048톤을 생산하고 있다.

최연송 기술보급과장은 “광양시는 애플망고를 비롯한 다양한 아열대 작물을 재배 중이지만, 바나나에 대한 실증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국산이 주를 이룬 바나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수확 재배기술, 판로 대책 등을 자세히 검토한 후 시범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