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시장 공천 불만...후보들 이어 시민단체까지 확산
민주당 순천시장 공천 불만...후보들 이어 시민단체까지 확산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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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후보, 당원명부 유출 등 수사 촉구
시민사회단체, 소병철 의원 책임론 제기
김영득.김동현, 기자회견...소 의원 비판

소병철 "당원명부 유출, 날조된 허위사실"
"허위사실 유포 주장자, 응당 책임져야"
불공정경선 규탄
불공정경선 규탄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해 시민사회 단체는 물론 경선에 참여한 다수의 후보들까지 불만을 공식화하는 등 후폭풍 확산하고 있다.

순천민중의 힘 등 시민사회 단체 200여명은 7일 소병철 지역지원장 사무실 앞에서 모여 "'당원명단유출·불공정경선·선거개입' 등에 대해 소병철 의원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순천지역 권리당원 명단 유출 의혹, 불공정 경선 무효화, 재경선 실시, 민주당 지역위원회를 사유화 말라" 등을 외치며 소병철 위원장을 비판했다.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허석 후보는 경선 불복의사까지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고, 경선 과정에서 배제된 후보들도 불만을 표시하며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

허석 예비후보는 최종 경선 탈락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경선과정에서 탈락한 김영득, 김동현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순천팔마비 앞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은 '불공정·전과자 공천'"이라고 규정하며 "시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시민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소병철 지역위원장을 향해 "우리 자식들은 단 100만원의 벌금 전과만 있어도 취직이 어려운데 28만 순천시민의 대표가 될 순천시장은 이보다 더 무거운 징역형의 죄가 있어도 당당하게 공천을 받을 수 있는거냐"며 "오늘 순천의 정의와 민주당은 사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년 연속 청렴지수 최하위를 기록한 순천시의 시정을 위해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의원이 과연 어떠한 고민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소 의원은 즉시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병철 의원은 7일 입장문을 내고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를 향한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역위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이 있었다는 의혹은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권리 당원 명부는 지난해 5월부터 저희 순천(갑)지역위에서 전산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시스템적으로 지역위원회에서는 당원관리 시스템에 접근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근거 없는 음해"라며 "이러한 허위사실을 주장하거나 유포한 사람들은 응당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