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포함된 ‘구봉산 관광단지’세부계획 나왔다
골프장 포함된 ‘구봉산 관광단지’세부계획 나왔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9.26 08:30
  • 호수 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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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업보고회…시-LF, 업무협력 다짐
연말 승인 신청…내년 4월 사업 고시 목표
기존 골프장·숙박시설에 휴양문화시설 확대
232만㎡부지 3700억원 투자 ‘관광휴양단지’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광양시 제공)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광양시 제공)

 

광양시와 ㈜LF리조트가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전남도에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2023년 4월에는 전남도로부터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승인을 얻는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자인 ㈜LF리조트 측은 지난 21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구봉산 관광단지 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관광단지 조성계획의 컨셉과 시설이 거의 확정된 단계에서 광양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진한 문제점을 발굴해 보완하는 단계다.

사업 시행자는 이 자리에서 기존의 골프장과 숙박시설에 집객·휴양문화시설 도입을 추가한 사업 세부 계획을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광양만권의 새로운 대표 관광클러스터(Cluster)가 될 ‘구봉산 관광단지’는 크게 27홀 규모의 골프장(운동시설)과 329실 규모의 숙박 및 공공편익시설, 휴양과 힐링의 숲 테마파크 등을 갖춘 상가·휴양문화시설 등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공공편익 및 숙박시설은 24만여㎡에 1500억여원을 투자하며 도로와 주차장, 콘도, 단독형 빌라 등이 들어선다.

이 중 숙박시설은 5개 형태의 단독형 빌라 73세대(침실 4개), 테라스형 콘도 156세대(침실 2개), 타워형 콘도 100세대(침실 2개) 등 총 329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 규모가 확대된 상가·휴양문화시설 10만여㎡에 700억원을 들여 휴양과 힐링, 산악형 레저와 놀이, 관광매력물, 단지의 수익성을 고려한 시설들이 도입된다.

이곳은 아트 포레스트와 어드벤처 포레스트 등 총 5개의 숲 테마파크로 구성된다. 아트 포레스트는 캐릭터와 야외 조형물, 뮤지엄과 기념품 샾으로 구성되는 공간이다. 어드벤트 포레스트는 캠핑장, 숲놀이터, 우든볼파크 등이 들어선다. 판타지 포레스트는 조명장치를 활용해 야간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익스트림 포레스트는 각종 놀이기구 등으로 재미를 추구하며 힐링 포레스트는 등산로와 약초, 산나물이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사업의 핵심인 골프장은 1500억원이 투입된다. 197만㎡부지에 27홀 규모로, 홀간 간격을 70m 이상 확보해 안전성을 강화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코스 제원은 파72, 7300야드 규모이며 국제대회 유치 적정 제원을 확보했다. 특히 메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대회 개최 능력도 고려했다.

자연 환경은 바다와 호수가 조망되는 코스로 설계하고 코스 난이도도 지형 여건을 활용했다.

시행자 측은 이곳에서 KLPGA 시즌 마지막 매치인 ‘LF HAZZYS POINT 왕중왕전 대회’를 유치해 광양시 관광유발 효과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인화 시장은 “사업 방향이 결정되면 군사작전을 펼치듯 신속히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며 “현재 81% 정도 부지가 매입되고 (전남도의) 관광지 고시도 된 상황인 만큼 광양시와 LF가 협조하고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준 LF리조트 대표이사는 “그동안 광양시의 도움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도와주시면 더 열심히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LF리조트의 관광단지를 통해 광양이 머물고 가는 더 큰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봉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17년 LF스퀘어 쇼핑몰 개장 당시 광양시와 약속한 지역협력 이행사업의 일환으로 숙박시설 및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관광휴양시설 등 공공편익시설이 추가적으로 검토되면서 232만㎡부지에 3700억원이 투자되는 종합관광휴양단지 성격의 사업으로 확대됐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31일 전라남도에서 공고한 ‘제7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에 신규 관광단지로 반영됐다. 이후 사업 시행자는 전라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실무 및 사전협의를 거쳐 관광단지의 컨셉과 시설 계획이 담긴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안’을 만들어 광양시에 검토를 요청했다.

광양시는 관광단지 지정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의제협의 절차 등을 거쳐 올해 말 전남도에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LF측은 2023년 4월쯤 전남도의 사업 승인 고시가 이뤄지는 대로 골프장 조성사업 허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