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유족회 등 20개 단체 공동성명
구성원 대부분 역사왜곡 인물 포함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수·순천 10·19사건의 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이하 기획단)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물들로 구성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기획단을 재구성하라고 나섰다.
여순사건광양유족회, 광양여순10·19연구회, 광양YMCA·광양YWCA·전남녹색연합,광양만환경포럼, 포스코OB철우회, 민주노총광양시지부,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광양진보연대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의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보고서작성기획단 재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기획단 구성원을 보면 여수·순천 10·19사건을 또 다시 이념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갈 수 밖에 없다”며 “올바른 역사 인식과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물들로 즉각 재구성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학자나 국가폭력에 관심 있는 민변 소속 법조인 포함 △유족 비율 증대 △특별법 엄중 준수 △중립적인 기획단 구성 △중앙위 상정 후 통보 기일 준수 △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약속 이행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지역의 여순사건을 꾸준히 연구해 온 학자나 전문가가 단 한명도 없다”며 “이는 올바른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유족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광양·순천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8일 무안 도청 앞에서 관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서동용, 소병철, 김회재, 주철현 등 여수광양 지역구 국회의원과 전남도 지역구 국회의원 등 8명은 여순사건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을 재구성하고 편향된 이념으로 역사를 왜곡해 온 인물들이 아닌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교체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현 정부의 진상보고서작성기획단은 △허만호 경북대 교수 △나종남 현 육군사관학교 사회과학처장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3명이 위촉됐으며 △양영조 현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김형석 (재)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이사장 △남정옥 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이 전문가 조사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