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청소년연극축제를 발전시키자
광양청소년연극축제를 발전시키자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0:40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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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이번 광양청소년연극축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이번 연극제에 참가한 광양여고, 광양백운고, 광양제철중 세 학교 연극반이 보여준 연극은 학생들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 수준이 매우 높았다. 우리지역에 이런 청소년연극제가 그것도 5년째 열리고 있다고 하니 우리는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청소년연극제를 꾸려오기 위해 노력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번 연극제를 주관한 광양시연극협회 관계자에게 듣자니 이들 연극반 학생들과 지도교사는 얼마 되지 않는 제작비와 열악한 제반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3개월 간 땀을 흘렸다고 한다.

모두 다 알다시피 연극의 3요소는 대본과 무대, 그리고 관객이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도 관객이 없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이번 연극제를 보면서 본지는 광양시민들에게 청소년연극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 간절했다. 청소년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이렇게 적어서야 우리 청소년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까지 들었다.

우리 광양시는 문화예술회관과 백운아트홀 등 공연예술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있다. 본지는 이런 훌륭한 인프라를 100분 활용해 광양청소년연극제가 적어도 광양뿐만 아니라 인근 순천, 여수, 하동, 남해지역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연극축제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다른 지역에선 공연시설이 없어 연극제를 개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이번 연극제를 보면서 광양청소년연극축제에 우리 어른들, 시민들의 관심이 조금만 더 얹혀진다면 충분히 광양만권의 대표 청소년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의 근본은 청소년부터 출발한다. 청소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광장을 시민사회가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