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영아, 예방접종 후 뇌사
4개월 영아, 예방접종 후 뇌사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9:39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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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4개월 된 영아가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30분경, 고 아무개 양은 중마보건지소에서 DPT(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소아마비 혼합백신을 맞은 뒤 이상 증세를 보여 다음날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고 양의 아버지인 고동석(43)씨는 “24일 밤 8시 이후 피를 토하며 상태가 악화돼 119에 실려 인근 병원에 옮겼으나 이미 회복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는 이후 순천과 광주 쪽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뇌사상태에 빠져 현재 순천의 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고동석씨는 “그동안 두 차례 일반병원에서 똑같은 예방접종을 받았으나 이런 일은 없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밝혀 보건소 측에 과실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고씨는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광양경찰서 측은 “아이의 결과를 살펴본 후 보건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입력 : 2005년 1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