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서 재잘거리는 봄꽃들의 속삭임”
“화폭에서 재잘거리는 봄꽃들의 속삭임”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3.22 09:00
  • 호수 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갑수 화백 두 번째 개인전
 
섬진강변의 봄꽃들이 캔버스 안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직 봄꽃의 향연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은 중마동에 자리한 홈플러스 갤러리를 찾는 것만으로도 상춘의 물결에 동참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중견 작가 이갑수 화백의 두 번째 개인전이 해 마다 22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홈플러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는 섬진강변을 수놓는 매화와 산수유꽃, 복숭아꽃을 소재로 삼았다.
이 전시회에는 30여 점의 작품들이 출품되는데 꽃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섬진강변에서 조개 캐는 아낙네, 백운산 설경, 바이올린 선율이 들리는 듯 소녀와 정물 등 다양한 소재의 구상 계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이 화백이 즐겨 그리던 누드화와 크로키 등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이 화백의 풍경화는 채색이나 형상에 있어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접목시키려는 물상의 가식적인 요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풍경화들은 전통 구상의 법을 거스르지 않고 서양화이면서도 실경 산수화에 가까운 한국의 사계(四季)를 아우르며 그림 밭을 일궈 가장 진솔한 작가의 인간미의 단면을 보여 준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색채에 있어 대자연이 연출하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식 없이 더해져 대자연을 소재로 시(詩)를 읽는 듯 한 감동을 함께 선물한다.

이 화백은 지난 91년 열린 한림회전(경인미술관)을 시작으로 의식의 확산전(경인미술관), 누드 크로키전(서울갤러리), 서울미고동문전(세종문화회관), 서울미술제(시립미술관), 광주시전(광주비엔날레관), 전남도전(남도예술회관) 등 10여 회에 걸친 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으며 지난 2004년 금호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이 화백은 현재 중마동에 자리한 캔버스 미술학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