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의 선구자 김여익 공 영정 봉안식
김 양식의 선구자 김여익 공 영정 봉안식
  • 최인철
  • 승인 2009.09.09 22:02
  • 호수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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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그림의 최고 작가 아천 김영철 솜씨, 발명가의 총명함 돋보여

광양 김의 선조로 꼽히는 김여익 공 영정 봉안식이 지난 7일 태인동 영모제에서 열렸다. 이날 봉안식에는 김옥현 전 시장과 김재무 도의원을 비롯 공의 후손들과 문화예술계 관계자,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옥현 사단법인 김시식지 유족보존회장은 “세계최초로 김양식법을 알아낸 김여익 할아버님의 공은 광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라며 “오늘 봉안식을 시작으로 영모제가 지역민의 소중한 문화재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후손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만큼 앞으로 김여익 할아버님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여익 공의 영정은 가로 90㎝, 세로 165㎝ 크기의 좌상형식이다. 아천 김영철 작가가 그렸다. 김 작가는 추사 김정희와 의병대장 고경명 장군, 정지장군, 왕인 박사, 세종대왕의 영정을 그리는 등 우리나라 문인화와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공의 영정은 생전 당시 의복과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묘사가 특징이다. 특히 공의 눈빛과 풍모는 발명가로서의 명석함이 그대로 배어난다. 굳게 다문 입은 발명가로서의 인내와 의지가 담겨 있다. 무장의 기운까지 흐른다.

김영철 작가는 “김 공의 무장으로서 기질과 발명가로서의 비범함을 나타내는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며 “비록 상상일 수밖에 없지만 김 공의 살아있는 후손 10여 명의 사진들을 바탕으로 최대한 김 공의 실제모습을 복원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영모제 정비사업 일환으로 주변 담장과 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내년 김시식 유물전시관을 개관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김 양식 관련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