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박필순 의원 ‘옥신각신’
시민단체-박필순 의원 ‘옥신각신’
  • 최인철
  • 승인 2009.11.11 20:48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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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의 성명서 발표 등 이집트 관광성 해외연수 논란을 빚고 있는 광양시의회 박필순의원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박필순 의원의 이집트 공무해외연수 일정이 관광성 외유라는 비판적 기사가 보도된 뒤 광양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광양YMCA. 광양YWCA 등으로 구성된 광양시민단체협의회와 공무원노조의 비판 성명이 연이어 발표되자 박 의원은 곧바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보도를 바로 잡겠다고 발끈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박 의원의 이집트 해외연수를 문제 삼아 “광양시의회 의원들의 도덕 불감증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음에 개탄을 금치 못하다”며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과 의원 윤리위원회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또 “자신의 인생 좌표를 새로 그리기 위해 시민의 혈세로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것은 상식선의 사람이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국외연수비 반납과 의원공무해외여행심의규칙의 강화, 엄격한 규정마련도 요구했다.

공무원 노조도 “광양시의회는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해외 연수가 단순한 외유가 되지 않도록 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관련 규정에 의거 스스로 자정 기능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같은 성명이 나오자 박 의원은 “본 의원이 범죄를 저지를 죄인 취급하는 기사의 제목과 잘못된 보도는 언론 중재위원회를 통하여 바로 잡아 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언론의 보도가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어떠한 문의나 해명의 기회 없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아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한다”는 밝혔다.

박 의원은 “혼자서 다녀오는 해외 견학이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견학의 대한 내용은 인터넷 까페를 통해 18개 글과 200여장의 사진으로 알리는 등 연수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