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식 ‘약진’…정현복 꾸준한 ‘상승’
서종식 ‘약진’…정현복 꾸준한 ‘상승’
  • 최인철
  • 승인 2010.03.25 09:16
  • 호수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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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웅, 민주당 탈당엔 긍정 여론 우세

3개 지역신문사 공동의뢰 여론조사 상세  분석

광양신문과 광양만신문, 광양경제신문 3개 지역신문사가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서종식 후보의 약진이다. 또 정현복 후보의 시민인지도나 공천경쟁력 부분에서 모두 선두권을 달리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 준 적 없던 이성웅 시장의 경우 민주당 탈당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해 본선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눈에 띠는 것은 민주당 공천경쟁은 ‘2강3중1약’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2강은 정현복 후보와 서종식 후보의 대결로 집약된다. 이들은 민주당 공천과 시장적합도 부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다만 이 시장 탈당 이후 민주당 후보자 적합도에서 정현복후보가 26%를 차지하면서 민주당에 가장 부합한 인물로 나타난 것과 서종식 후보가 시장적합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시장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서종식 후보는 지난 2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7.2%의 지지세를 보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아왔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21.8%라는 비약적인 상승세를 유지한데 이어 차기시장 인물 적합도에서는 오히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나 이 시장과 정현복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 1월 여수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대 머문 것에 비해 17%, 광주일보와 광주방송이 2월 초 실시한 결과 7.2%에 비해서도 12%이상 큰 폭 상승한 것으로, 공천은 물론 본선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그러나 선거인수가 많은 광양읍에서 12.7%를 차지하는데 머문 것은 향후 공천이나 본선에서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 적합도 부분에서 중폭의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한 정현복 후보는 여수MBC 여론조사 등 지난 1월, 2월까지 10% 안팎에 머물던 각종 여론조사에 비해 10% 내의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봉강면과 광영동을 제외한 지역에서 20% 안팎의 고른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본선경쟁력도 만만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광양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6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26.2%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당원 50% 시민여론조사 50%라는 민주당 광양시장 경선방식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거인수가 많은 광양읍과 중마동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인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성웅 현시장의 경우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10% 이상 대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본선무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이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에 비해 적게는 17%, 많게는 25%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차기시장 후보 1위를 고수해 왔다. 지난 2월 초 광주방송 여론조사에서는 최고치인 36.7%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배경에는 공천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이 같은 지지도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계의 풀이였다. 하지만 민주당 탈당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 이 시장의 시장 적합도에 대한 반응이 큰 폭의 하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는 민주당 탈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지지도에서 민주당 거품이 빠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이 시장의 민주당 탈당에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탈당으로 당원들의 지지세는 빠졌으나 이 시장의 탈당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여론의 반등추세에도 크게 낙담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남기호 후보와 김재휴 후보는 지지세에 큰 등락폭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장원 후보는 8%를 차지하면서 5%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민참여당 박형배 후보는 2.1%에 머물렀다.

태도 유보층은 지난 여수MBC 여론조사 23.6% 보다 크게 줄어든 10.2%에 불과해 시민들의 후보 간 변별력도 크게 좁아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