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광양항서 전투지원장비 하역 훈련
미군 광양항서 전투지원장비 하역 훈련
  • 박주식
  • 승인 2010.12.06 09:40
  • 호수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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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지원 위한 최적의 상태 유지 확인

주한미군(대구 주둔 제19 지원 사령부)은 지난 3일 광양항 대한통운 부두에 정박한 해군 수송선 왓슨 (Watson)호에 실린 군용 트럭 등 전투지원 장비를 하역하고 점검하는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민간인이 선장인 왓슨호는 6만 2700톤 급으로 2002년 조달됐으며, 길이 950피트(289m)로 차량 1500대와 컨테이너 200TEU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24노트(시속 44km)다. 수송선은 주로 인도양을 오가며 미군 장비와 보급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사시에 2만여 미육군 중화기여단을 15일간 보급할 탄약과 식량, 물, 연료, 장비를 운반할 수 있다.

미군은 이날 탱크 등 전투장비가 아닌 트럭 등 지원 장비를 광양항에 하역하고 각종 장비를 점검했으며 오는 17일 출항할 예정이다.
미군이 전투지원 장비 하역훈련을 공개한 것은 미 육군 해상사전배치물자가 전투임무를 지원하기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란 게 주한미군 제19지원 사령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미군은 부산항에서 주로 하역 훈련을 벌였으나 정비시설이 부족하고, 위치가 적합지 않아 이번 훈련엔 광양항을 선택했다. 광양항은 부산항에 비해 높은 질의 인력과 최신시설 훈련장소의 적합성이 뛰어나다.

훈련을 지휘한 배리 디엘(Barry Diehl) 대령은 “이번 훈련은 한반도의 정세와 별개로 지난 10월에 계획돼 통상적으로 하는 훈련”이라며 “장비의 정비 상태를 점검하고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하게 하기위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양항을 미군수송선의 정기적 하역항 또는 미군병기창화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광양항을 병참기지화 한다는데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으며 장기적으로 전투장비 하역 항으로 이용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한통운 입구에서는 광주전남진보연대와 민주노총 전남본부,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광양지역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이 나와 왓슨호 입항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광양항 발전을 저해한다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