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T연구소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u-IT연구소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 광양뉴스
  • 승인 2011.02.21 10:23
  • 호수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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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부터 의회와 집행부간 옥신각신 문제가 됐던 (재)광양만권u-IT연구소가 결국 5년간의 지원이 끝난 시점에서 의회 특위의 행정사무조사로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의회 특위는 최근 조사 과정에서 u-IT연구소 회계의 불투명성과 시비 유용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연구소를 100점 만점에 10점으로 평가했다. 그동안의 지원에 비해 형편없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자 u-IT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실추된 명예에 반발해 비전문가인 의회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폄훼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연구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u-IT연구소는 광양만권의 제조, 물류산업관련 IT융합기술의 실용화 연구 활동과 이 지역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물론 의회의 지적대로 초창기엔 회계처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연구소 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연구소의 성과가 과연 낙제점에도 못 미치는 지지부진한 것이었는지는 따져볼 일이다. 연구소는 나름대로 기술개발을 통해 성과를 거뒀고 이를 토대로 산업체에 기술접목과 정부용역 수주 등을 통해 자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의회 특위로 인해 그동안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져 무산될 위기다. 14억 원을 투입하며 5년간의 가꿔온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u-IT연구소 측은 한때 시 의회가 독립기관인 연구소를 다른 기관과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조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권한이 없는 행정행위라는 반발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u-IT연구소 측은 더 이상의 논란을 종식하고 빨리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의회가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연구소의 생존을 위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회는 연구소의 잘못을 지적한 것처럼 연구소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소의 성공적 성장은 우리지역 제조, 물류산업에 IT융합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