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 자성하고 광양만권 화합에 나서야
노 시장, 자성하고 광양만권 화합에 나서야
  • 광양뉴스
  • 승인 2011.03.28 10:26
  • 호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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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광양과 여수 3개시의 분열과 갈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 23일 광양만권 갈등과 반목을 종식하자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오히려 광양과 여수의 잘못으로 3개시가 상생발전하지 못한다며 불씨를 지폈다. 이에 여수시가 24일 이는 “사실 확인도 없이 갈등을 조장했으며 일신의 영달만을 위한 독단적이고 영웅 심리적인 돌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광양시의회도 25일 성명을 내고 “순천시가 광양과 여수 때문에 피해를 본 것처럼 주장한 것은 사실을 호도하고 왜곡한 처사이며 아전인수 격인 발상으로 광양만권의 상생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일이 이렇게 됐음에도 순천시는 자중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또 다시 반박성명을 통해 “순천시의 옳은 얘기에 많이들 아픈가 봅니다”라며 오히려 비아냥대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광양과 순천은 그동안 도시통합과 순천대 공대이전, 광양상공회의소 설립, 율촌산단 관할권, 고속도로 명칭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광양시 때문에 불거진 문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순천시의 지나친 욕심이 행정낭비와 지역 간의 갈등조장을 확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격으로 순천시장이 되레 광양시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자승자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행위이다.

순천시장은 그동안 3개시 간 있어왔던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정중히 이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협의회 가동을 제안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모두에게 공감을 얻고 그의 역할도 환영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 잘했고, 잘 못은 다 남에게 있다’고 탓하며 함께 모여서 얘기를 나눠보자고 하는 상황은 어느 누구에게서도 호응을 받을 리 없다.

지자체의 장은 지역의 지도자로서 설령 지역주민들 간 다툼이 있더라도 앞장서 말림은 물론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역할을 해야 함은 당연한 책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시장이 앞장서 분란을 야기하고 지역 간 다툼을 조장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순천시장은 이제라도 스스로 반성과 사과를 통해 광양ㆍ여수시민의 용서를 구하고, 광양만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