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산단 남영건설 부도로 공사 차질 예상
신금산단 남영건설 부도로 공사 차질 예상
  • 이성훈
  • 승인 2011.04.11 09:43
  • 호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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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공정률 53%에서 공사중단

옥곡 신금일반산단 조성 시공사인 남영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신금산단 조성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영건설은 지난 1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남영건설은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 컨소시엄의 광양신금 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권 지분을 인수해 문주건설, 경흠건설 등 2개 민간기업과 함께 신금 산단 조성을 추진해왔다.

현재 신금 산단 공정률은 53%에 이르며 분양률은 21%로 저조한 상태다. 신금산단은 옥곡면 신금리 일원 45만9343㎡에 사업비 1058억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남영건설이 이번에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공사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영건설의 사업 지분이 75%인데다가 신금산단 조성 현장 하청업체가 16여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회사 처리방향이 잡힐 때까지 공사는 상당기간 불투명해 이로 인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영건설은 2009년 말 기준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1369억원으로 전국 146위, 전남 11위 규모이지만 최근 유동성 위기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양시 김석환 산단조성과장은 “남영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조성 사업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SPC신금지구개발주식회사의 컨소시엄 형태로 산단조성 공사에 참여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이 공사를 진행하면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당장 공사에 참여했던 하도급 회사들의 돈 줄이 막혀 생계에 곤란을 겪을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법원의 판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법은 오는 25일 남영건설 대표이사를 불러 심문하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은행, 건설회사 등 채권단을 대상으로 관리인 선임에 있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