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축제 ‘국제’ 명칭 일단 사용
매화축제 ‘국제’ 명칭 일단 사용
  • 이성훈
  • 승인 2011.07.11 09:44
  • 호수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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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축제 평가 후 계속 사용 여부 판단

매화축제를 놓고 ‘국제’ 명칭을 써야하는지 논란이 있었으나 시는 일단 사용키로 했다. 내년에 이에 맞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보고 앞으로 ‘국제’이름을 존속할 지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명칭을 잇달아 바꾼다는 부담 때문에 앞으로 ‘국제’라는 명칭은 계속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예산, 국제 행사에 맞는 프로그램 다양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있어 시도 적잖은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열린 제15회 광양매화문화축제 관계 부서 회의에서는 올해 사용했던 ‘국제’라는 이름을 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매화+문화+국제’라는 복합적 이미지가 오히려 축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전남도와 시의회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지적에 따라 일단 ‘국제’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원점에서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내년 매화축제 때 ‘국제’를 사용하고 이에 맞는 국제적 행사를 준비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행사를 치러본 후 ‘국제’ 명칭을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제 행사로 격상해 선점 효과도 갖고 축제 질적 향상도 도모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지금까지의 시 대표축제와 전남도 우수축제를 넘어 전국 우수축제, 세계적 명품축제로 자리매김 한다는 장기적 축제발전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첫해인 내년에는 지금까지 축제 운영방식과 형태를 과감히 개선시키는 ‘4대 중점과제’를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4대 중점과제는 먼저 불법 노점상을 완전 근절해 관광객 동선과 편의시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행사장 질서를 정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좁은 주무대 공간을 넓히고 축제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인 교통대책 마련이다.

세 번째는 국제축제의 격에 걸맞은 행사 추진과 프로그램 개편 사항이다. 국제규모의 행사로는 국제매실 심포지엄 개최와 자매결연도시 초청 팸 투어 및 경제교류 사업 등을 계획하고 그동안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체험과 감성축제 프로그램으로 전면 개편을 모색할 방침이다.

네 번째는 매년 4월초에 열리는 꽃 축제(농업기술센터 주관)를 매화축제 시기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축제 분위기와 규모면에서 시 전역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웅 시장은 “국제행사로 처음 열리는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여수엑스포, 순천정원박람회 등 세계적 이벤트에 앞서서 세계인의 관심과 이목을 우리지역으로 돌리게 하는 틈새전략이자 좋은 기회”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의 브랜드 가치와 시 이미지를 동반 상승시키도록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국제매화문화축제는 구제역 감염 우려로 취소돼 ‘국제’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개최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