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호 의원, 도심지 침수원인과 대안제시
백성호 의원, 도심지 침수원인과 대안제시
  • 박주식
  • 승인 2011.10.24 09:28
  • 호수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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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현장방문 사진과 도면 제시하며
백성호 의원이 제201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중마도심지 침수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침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기적입니다”
지난 18일 열린 제201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 나선 백성호 의원은 “발생하는 노면수를 지하시설 안으로 제대로 흘려만 보냈어도 침수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수집수정과 맨홀이 막혀 우수를 지하시설로 유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침수발생은 당연한 결과”라고 집행부를 질책했다.

이날 백 의원은 중마 도심지 침수방지대책과 오수역류 개선, 하수종말처리장 효율적 운영방안 등 지난 8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발생한 수해피해 대책마련에 주어진 시간을 모두 할애하며 시를 추궁했다.
우수집수정과 맨홀 등 일일이 현장을 확인한 사진과 지하관로 도면 까지 제시하며 침수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는 백 의원의 시정 질문은 집행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백 의원의 지적한 침수피해 발생원인은 이물질로 인한 우수 집수정 막힘 현상과 우수관거 등 내수배제 시설의 통수능력 부족 등이다. 특히 이순신 대교 연결교각 현장을 침수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현장에 설치돼 있는 3m×3m 배출구를 공사를 이유로 막아놓고 1천mm 관 2개를 따로 설치해 배수를 했으니 제대로 배수가 될 리가 없었다는 것. 중마터미널 지역의 우수 배출구이기도 한 이곳이 이지경이다 보니 중마터미널 주차장의 차량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백 의원은 “침수 예방을 위해선 최초에 발생하는 노면수를 먼저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야산 중복도로와 우리들 병원 등에서 발생한 우수가 집수정이 막혀 지하로 흘러들지 못함에 따라 사랑병원 사거리와 컨 부두 사거리까지 그대로 흘러 내려 도심지를 침수 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백 의원은 오수역류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우수관과 오수관이 연결됐을법한 지역 사진과 주민들이 우수관에 페인트를 부어 오수관으로 나온 것을 증명한 사례를 들며 우수관과 오수관을 확실히 분리 할 것을 요구했다.

백 의원은 “시장약국 앞 오수 맨홀 뚜껑은 비만 오면 열린다. 비가 100mm 오면 하수종말처리장의 유입량은 1만 톤이 늘어난다”며 “말로만 명품도시가 아니라 비만 오면 오물이 도시를 떠다니는 일이 없도록 오수가 역류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중마 배수펌프장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2006년 배수펌프장 준공시 도면을 보면 18억 6300만원 들여 준공 자동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2009년 이후 한 번도 사용치 않았고, 기록도 남아 있질 않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자동제어시스템 구축돼 있어 클릭 한번으로 배수펌프 가동할 수 있는데 활용치 못하고 있다. 이는 CC-TV는 하수과에 있고, 제어는 재난과에서 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될 리 만무하다”며 “폭우가 쏟아지면 불과 13분이면 유수지의 담수 용량을 채우게 되는데 뒤늦게 달려가서 가동하려면 이미 침수가 돼 가동을 할 수가 없게 된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이상표 항만도시국장은 “비가 오면 하수종말처리장 유입양이 늘어나고 하수가 역류하는 것은 대다수 도시들이 갖고 있는 문제”라며 “메인관 위주로 설계강도를 높이고 우수를 지하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중마 배수펌프장 일원화해 재난종합 상황실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만전의 대책 마련해 내년엔 수해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