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내년 시즌 강등 걱정할 판…
전남, 내년 시즌 강등 걱정할 판…
  • 이성훈
  • 승인 2012.07.30 10:06
  • 호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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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와 불과 4점차…팬들 “감독 사퇴” 연일 질타
지난 7월 15일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장면

전남이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사실상 상위권 진입이 힘들게 됐다. 27일 현재 13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은 5승 8무 10패로 승점 23점을 기록 중이다. 8위인 대구보다 승점이 9점이나 뒤진 상태. 28일 전북전을 치른 전남은 앞으로 6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인천, 강원 하위권 두 팀을 빼면 대구ㆍ포항ㆍ경남ㆍ서울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상위권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히려 꼴찌인 대전과 승점이 겨우 4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자칫 강등되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로 팬들은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최근 전남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공수에서 완벽히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23일 광주전에서 0-6으로 대패한 경기부터 21일 상주전 0-0 무승부까지 7경기에서 전남은 5점을 얻고 20점을 내줬다. 득점은 경기당 1점이 채 안되는 반면 실점은 평균 3점일 정도로 처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주전과 제주전에서 내리 6점을 헌납한 것이 전남에게는 치명타였다. 두 경기에서 단 한 점도 못 얻고 12점을 내준 것은 결국 전남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전남이 한 시즌에 두 번이나 6점 이상 실점을 한 시즌은 없을 정도로 이번 6-0패배는 선수나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남은 최근 허약한 공격을 매우기 위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난과 폴리비오를 영입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들 활약상이 미미하다. 두 선수는 15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1골씩 넣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구단 분위기도 심각하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부진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우리도 죽을 맛”이라고 전했다. 팬들의 성화도 빗발치고 있다. 팬들은  연일 부진을 보이고 있는 팀에 대해 정해성 감독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정 감독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 팬은 “요즘 전남 경기는 승은 고사하고 오늘은 몇 점을 실점하고 망신을 당할지 그게 더 걱정이다”며 비꼬았다.

또 다른 팬은 “전남은 수원, 전북, 서울을 만나면 천적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년간 전남의 자존심은 뭉개졌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 사퇴는 현재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구단 임직원, 선수, 코칭스태프 등 모두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