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잠정 피해조사 결과 사망자는 없는 가운데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일부 유실과 시설하우스를 비롯한 상가 간판, 건물 지붕 파손, 과수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도로 및 하천 12개소 일부 유실, 공공건물 지붕 파손 8개소 등 소규모 공공시설 피해가 3억 9500만 원에 이른다. 사유시설을 포함한 재산피해는 모두 11억 6600만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가 컷던 시설하우스는 전파 27동 반파 10동으로 조사됐다. 또 상가 간판 이탈 23건, 건물 지붕 파손 21건, 창문 및 구조물 파손 등도 4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영동에서는 28일 오전, 건물 지붕이 20~30m를 날아가 전신주 2개를 부러뜨리고 인근 건물을 들이받는 등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실의 낙과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밤은 184㏊, 단감 347㏊, 곶감용 감 294㏊, 배 54㏊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창문 및 구조물 파손 40건 등 사유시설 피해액은 11억 66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옥곡면에서 밤과 감 농사 등을 짓는 이호의 씨는 “태풍이 지나가며 감 농사가 타격이 컷다”며 “올해는 감 농사가 풍년이라 생각했는데 (태풍에)절반이나 떨어지고, 그나마 남은 감도 이파리가 바람에 떨어져 성숙되지 않는 등 피해가 크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초대형 강한 태풍이었지만 다행이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우려했던 만큼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만약 지난해와 같이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왔더라면 역시 큰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시 재해대책본부는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시 산하 공무원들을 투입해 피해지역 응급복구와 함께 주변정리 등을 신속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태풍 피해가 큰 지역을 지난달 29일 방문, 피해 농가를 위로하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 사항 정밀조사 및 지원 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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