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노조, 임단협 언제쯤
무기계약직 노조, 임단협 언제쯤
  • 지정운
  • 승인 2012.10.29 09:31
  • 호수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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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합의서 작성도 아직 못해
광양시에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노조와 사용자인 광양시가 임단협에 앞서 사전합의서 작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는 등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무기계약직 노조와 광양시는 지난 10일 의회동 4층 국제물류관에서 4시간 동안 사전 합의서 작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임단협에도 이르지 못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무기계약직 노조는 이날 사전 합의 모임에서 ‘시는 조합원들에게 매월 4시간의 교육 및 조합 활동을 부여해 줄 것’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연간 3000시간 내에서 3인의 공동대표 등이 유급으로 조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 등 6개 항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 조건은 시의 완강한 반대에 막혔다. 시는 무기계약직 노조 활동시간의 경우 경남 17개 지자체와 전남 보성과 나주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노조의 평균 활동 시간을 파악해 적절한 시간을 알려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최소한 교섭 당일은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지만 시는 교섭 전후 1~2시간 만 인정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요구는 기업에서나 해당되는 것이지 시민을 상대로 하는 무기계약직 노조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또 “시는 한 달에 3번 협상을 하기로 약속했지만 그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출범식에도 시장님이 오기로 했지만 안오시는 등 무기계약직의 서러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의 협상에는 노조 측 교섭위원 9명이 참석했으며, 시 측은 총무과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시 측은 사전합의와 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지난 26일을 전후해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