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내년 6월 취항 목표로 박차
카페리, 내년 6월 취항 목표로 박차
  • 이성훈
  • 승인 2012.11.12 10:03
  • 호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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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진들, 일본 현지 점검·실무협상
내년 상반기 재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양~일본 카페리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8일 카페리 재취항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정상그룹(대표 박정학) 측과 일본으로 건너가 구체적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등 내년 6월 취항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와 정상그룹 측은 사흘간 일본 시모노세키항과 모지항 측 관계자와 광양~일본간 카페리 재취항을 위한 구체적 실무협의를 벌였다. 시와 정상그룹은 국제터미널 등을 시찰하고 항만비용(입항료, 접안료)조사, 운항여건 등을 비교 분석했다.

시는 시모노세키와 모지항 중 운항에 적합한 곳을 주항로로 선정할 방침이다.

시모노세키항은 지난해 1월 취항에 들어갔다가 재정난으로 1년여만에 중단한 광양훼리가 이미 경험했듯이 화물의 수출·입 관련 업무는 능숙하지만 부산 부관페리가 주항로로 이용해 광양~시모노세키 카페리 여객들에게 큰 불편이 예상된다.

모지항은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하지만 CIQ(세관ㆍ출입국관리ㆍ검역)를 신설해야 하기 때문에 화주나 포더 등 수출입 관계자들에게 다소 불리한 곳으로 알려졌다. 정상그룹은 현재 시모노세키와 모지측이 광양~일본간 카페리운항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에서 양측을 만나 여객과 수출·입관련 업무에 차질이 없고 비용이 저렴한 곳을 선택할 예정이다.

정상그룹은 카페리운항을 위한 일본측 항로가 결정되면 선박 구입과 광양시의회 승인을 거쳐 내년 6월중 취항을 본격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선사들도 화물유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정상그룹이 성공적인 카페리운항을 위해선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양~일본 카페리의 성공적인 취항을 위해선 광양시의회 승인을 비롯한 전남도 등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화물유치가 절실하다”며 “결국 화물유치가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광양~일본 간 카페리는 누적적자 등 재정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올 1월부터 운항이 전격 중단됐으며 광양시는 노선 운행을 재기하기 위해 선사 선정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