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특위 조사로 이어질 듯
서커스, 특위 조사로 이어질 듯
  • 지정운
  • 승인 2012.11.12 10:15
  • 호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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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개월 지나도록 정산자료 제출 못해 의혹만 증폭
2012광양월드아트서커스페스티벌(이하 서커스)에 대해 광양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조사할 방침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의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회는 그동안 해당 상임위에서 제출된 정산 자료를 검토해 특위 구성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정산 자료 제출이 3개월 째 미뤄지자 이대로 지켜볼 수 만은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커스 대행사인 MBC미술센터와 조직위는 아직 완벽한 보조금 정산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보조금 집행 법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다.

그동안 의회는 지난 8월 말 광양시에 16건의 정산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시는 행사비 집행 및 입장권 판매 내역 등 중요 자료 제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13회 임시회 기간 중 서커스T/F팀 단장을 불러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당시 T/F팀 단장은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모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시가 의회에 자료 제출을 못하는 이유는 대행사가 제출한 정산자료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는 정산자료에 이중지급이나 증명서류 원본 누락 등의 문제가 있음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의원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는데, 대부분의 의원들이 특위 구성을 통해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문 의장은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정례회에 앞서 23일까지 정산 서류를 제출하기로 약속했다”며 “정례회를 거쳐 내년 1월 쯤에는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운영위원장도 “특위를 구성하지 않고는 행사와 관련된 민간인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킬 수 없어 실체파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위 구성이 불가피하다”며 “의원 대부분이 이에 공감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양경찰도 서커스 관련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서커스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